거제 거붕백병원 조유니 간호사, 조혈모세포 기증으로 생명 나눔 실천
거제 거붕백병원 조유니 간호사, 조혈모세포 기증으로 생명 나눔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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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6.10.28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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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때 시작한 헌혈 33회···6년 전 기증 희망등록, 생명 나눔으로 이어져
조유니 간호사

[거제뉴스아이] 중학교 시절 헌혈버스에서 시작한 작은 나눔이 한 생명에게 새로운 희망을 전하는 기증으로 이어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거제 거붕백병원에 재직 중인 조유니 간호사(27)가 최근 백혈병 등 난치성 혈액질환 환자를 위해 자신의 조혈모세포를 기증하며 생명 나눔을 실천했다.

조 간호사의 나눔은 중학생 시절 처음 헌혈에 참여하면서 시작됐다. 헌혈 30회 달성 시 수여되는 은장을 목표로 시작한 일이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헌혈은 누군가에게 도움을 전하는 자연스러운 일상이 됐다. 거제 지역에 헌혈의집이 없어 다른 지역을 방문할 때도 헌혈의집이 보이면 꾸준히 헌혈에 참여했으며 현재까지 총 33회의 헌혈을 이어오고 있다.

혈액을 나누는 것을 넘어 누군가에게 더 큰 도움을 줄 방법을 고민하던 조 간호사는 2020년 6월 조혈모세포 기증 희망등록을 했다. 이후 약 6년이 지난 올해 5월 자신의 조혈모세포와 조직적합성항원(HLA)이 일치하는 환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오랜 기다림 끝에 자신의 나눔이 실제 환자의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기회로 이어진 것이다.

기증을 결심한 조 간호사에게 가족과 동료들의 응원도 큰 힘이 됐다. 부모님은 자랑스럽다는 마음을 전했고 병원 동료 간호사들도 따뜻한 격려를 보냈다. 특히 기증 후 충분히 회복할 수 있도록 근무 일정을 배려하는 등 동료들의 지원도 이어졌다. 이번 기증은 환자의 곁에서 생명과 건강을 지켜온 간호사로서 조 간호사에게 더욱 특별한 의미로 다가왔다.

의료 현장에서 환자들을 돌보며 생명의 소중함을 체감해 온 그는 자신의 조혈모세포가 또 다른 환자의 회복에 희망을 보탤 수 있다는 점에서 기증의 의미를 깊이 느꼈다. 조 간호사는 “간호사로 일하면서 수혈이 필요한 환자가 있어도 혈액을 구하기 어려운 절박한 상황을 직접 경험해 왔다”며 “헌혈 한 번이 누군가에게 얼마나 절실하고 큰 도움이 되는지 현장에서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채취가 잘 이루어져 수혜자분이 큰 어려움 없이 이식을 받고 조혈모세포가 잘 생착돼 하루빨리 건강을 회복하시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이번 기증이 환자분에게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는 작은 희망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또한 “조혈모세포 기증이 막연히 어렵고 두려운 일이라고 생각하기보다는 누군가에게 새로운 삶의 기회를 줄 수 있는 소중한 나눔으로 받아들여졌으면 한다”며 “더 많은 분이 헌혈과 조혈모세포 기증에 관심을 갖고 함께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조혈모세포는 적혈구와 백혈구, 혈소판 등 혈액세포를 만들어 내는 세포로 백혈병 등 혈액질환 환자의 치료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식을 위해서는 환자와 기증자 간 조직적합성항원(HLA)이 일치해야 하며 비혈연 관계에서 적합한 기증자를 찾기 어려운 만큼 기증 희망등록과 사회적 관심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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