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는 저절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미래는 저절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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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6.07.09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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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형 UAM 구축을 제안하며
신유현(자유기고가)

[거제뉴스아이] 필자는 2024년 5월에 ‘e-모빌리티 UAM 거제의 새로운 미래가 될 수도’ 라는 기고에서 UAM 거제 도입 준비의 시급성을 강조한 바 있다.

서울시, 경기도, 경남도, 제주시가 준비하는 상황에서 늦었지만 서두르자고 토로했었다. 왜냐면 경남도가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거제를 끼워 넣는 게 뭐 그리 복잡할 문제도 아닐뿐더러 KTX 및 가덕 신공항 이슈가 있으니 명분도 충분하다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누가 관심을 가졌는지, 검토는 해 봤는지 돌아보니 안타까울 뿐이다. 오늘 기사로 경남도 시범사업 내용을 확인했다. 우려는 대부분 현실이 된다. 거제는 기사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결국 시범사업이 종료되고 상용화로 접어들면 거제 시민은 강 건너 불 구경 하듯 하늘만 쳐다보고 한숨만 지을 것이 자명해 보인다.

경남도는 ‘남해안 관광 UAM 시범사업 기본계획 수립’ 용역 최종 보고회를 개최했다. 2588억을 투입하여 주요 관광지 거점 3곳(통영 도남관광지, 고성 해양레포츠아카데미, 해양체험 복합관광 공간)을 연결한다고도 밝혔다. 이번 용역은 ‘자란통영관광만(T-UAM) 조성을 위한 것으로 관광수요 예측에 기반한 경제성 분석 B/C는 1.03으로 사업 추진 타당성을 확보한바 올 하반기 국토교통부에 UAM 시범 운영 구역 지정을 신청하고 실증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남해안 관광 활성화와 미래항공산업 기반 조성에 나갈 것이라 경남도는 밝혔다.

결과적으로 거제는 배를 타고 관광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지만, 통영·고성은 하늘을 관광하는 시대로 접어들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시범사업 후 본격적인 상용화 시대로 접어들면 거제는 하늘마저 통영·고성에 내어주어야 할 판일 것이다. 해양관광을 염두에 두면 거제 하늘을 언젠가는 당연히 요구할 것이기 때문이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속담이 있다. 아무 소용이 없다는 말이다. 그러나 지금 거제의 형국은 소를 잃었는지도 모를 수 있다는 우려는 필자만의 걱정이기를 바란다.

미래는 저절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준비하고 기획해야 한다. 거제는 관광미래를 위해 어떤 준비와 기획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사곡역세권 개발은 전략이 부재하고 공항 배후도시도 의례적인 보고서만 있을 뿐 혁신의 결과물은 보이지 않는다. 즉 미래를 미리 기획하는 능동적인 행정의 모습이 없다는 결론이다. 그 흔한 전담 T/F팀 하나 없음이 작금의 현실에 대한 반증이다.

그러나 지금도 늦지 않았다. 1903년 라이트 형제가 최초로 동력 비행을 했지만 항공산업은 오늘날 보편사업이 되었듯 우리 거제도 시범사업의 기회를 놓쳤어도 상용화를 대비한 사업을 시급히 준비해야 한다. UAM(Urban Air Mobility)는 곧 닥칠 교통수단이다. 상공 300~600m를 비행하는 드론 택시 같은 UAM은 교통, 물류, 관광 분야에 대변혁을 가져올 것이다. 이것이 ‘미래 거제 해양관광’의 핵심축이 될 수 있다 판단 하기에 필자는 다음과 같이 제안 한다.

첫째, UAM 기술 및 관광의 다양한 전문가들과 학술대회가 우선 시급하다. 학술대회를 통해 거제형 UAM 필요 여론 및 기술 기반을 조성해야 한다.

둘째, 행정 내 UAM 전담 T/F팀을 만들어야 한다. T/F팀은 항로(UAM에서는 ‘회랑’으로 표기) 개발 및 실증작업을 서둘러야 한다. 기체 운행 사업은 민간 부문이 할 것이나 사업을 위한 기초 인프라는 행정에서 제공해야 하기 때문이다. 제일 중요한 기초 인프라는 회랑이 될 것이다. 그래서 UAM 기술자뿐만 아니라 관광 및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필요한 이유다.

셋째, 사업의 영속성을 위해 상기 조직들의 독립성을 보장하여 외풍에 흔들리지 않게 해야 한다.

필자는 거제 미래를 위한 회랑 개발은 KTX역에 기체 정비와 관제센터가 있는 버티포트,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기업혁신파크, 공항 배후도시에는 정류장 같은 버티스테이션 구축 및 관광거점을 위한 남부권 지역 스테이션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선점하는 통영지역 도남관광단지 버티포트와 사곡버티포트가 대등한 위치에서 통합되고 가덕 신공항과 유기적으로 결합 될 때 경남권 UAM 하이웨이가 비로소 완성될 것이다.

거제의 해양관광 위상 또한 더 높아질 것이다. 거제형 UAM의 핵심 거점인 사곡버티포트는 4차산업혁명 기반 일자리 수요로 혁신인력 인구 유입도 가속화될 것이다.

거제 미래관광을 위한 영역에 정치적 이념이 개입될 이유는 없다. 거제 시민과 모든 정치권, 거제 행정이 한마음으로 똘똘 뭉쳐 상기 과제를 풀 때 거제 관광은 먼지 낀 선거 공보물에서 벗어나 거제 시민들의 풍요로운 식탁에 비로소 오를 것이다. 이제는 낡은 지도를 접고 새로운 지도를 펼치자 재차 제안한다. 우리는 뱀 같이 지혜로워야 한다. 준비가 철저할수록 국토교통부가 거제시에 손을 내밀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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