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반환, 대통령 공약으로 반드시 이뤄내겠다”
“저도 반환, 대통령 공약으로 반드시 이뤄내겠다”
  • 거제뉴스아이
  • 승인 2017.01.09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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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거제지역위원회는 9일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도의 거제 반환을 위해 대통령후보 공약으로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거제시 장목면 유호리의 저도는 거제 본섬과 불과 1km 남짓 거리에 있으며, 동백림과 해송, 기암괴석이 조화를 이룬 천혜의 비경을 가진 작은 섬으로 대통령 별장지였던 청해대로 불렸다.

대통령 별장 지정해제 이후 대통령 여름 휴가지로 사용되어 왔고 2013년 7월, 박근혜 대통령의 ‘저도의 추억’으로 널리 알려진 곳이다.

변광용 거제지역위원장은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추억인 그 시절, 박정희 전 대통령이 여름휴가를 오기 보름전부터 어로가 전면 금지되고, 접근 어선에게는 총질과 매질이 가해졌으며 해군 장성들의 놀이터였다”며 어민들에게는 ‘저도의 악몽’ 그 자체였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거제시민들의 저도 반환 요구도 거세다. 30여년의 세월을 넘기고 있다. 대표적으로 1990년 주민 300여명이 저도 상륙 시위를 벌였고 1993년에는 어민들의 해상시위가 있었다.

2003년 저도 반환 거제시의회 성명서 채택과 2004년 3만5000여 거제시민의 서명이 청와대와 국회, 국방부에 전달되었고 이와 함께 경남도의회 또한 이관 촉구 대정부 건의안을 제출 했었다.

이명박 정부와 현 정권에도 탄원과 국민권익위 민원 접수 등 반환노력이 계속되고 있으며 현재도 각계에서 저도 반환을 촉구하고 있다.

변 위원장은 “이런 거제시민들의 염원과 노력에도 불구하고 군사시설물 관리를 이유로 국방부에서는 소유권과 관리권을 거제시민에게 돌려주지 않고 있다”며 “여전히 저도는 거제시민과 국민 누구도 접근할 수 없는 성역이며 누군가의 추억의 섬으로만 간직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변 위원장은 이어 “거가대교가 개통돼 저도 위를 지나면서 저도는 보안목적을 완전히 상실했다. 2013년 8월 해군 장성 부인 40여명의 이른바 ‘춤파티’ 야유회 등 소수 특권층만의 휴가지로 이용되는 등 국방부 군사 작전지역과도 전혀 맞지 않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1993년부터 군장병 및 가족 하계 휴양소로 저도를 운영중이라고 밝혔으나 2014년 9월 부터 2016년 9월까지 저도 군장병 휴양소를 이용한 319명 중 병사는 없었고, 장성과 영관급이 247명으로 철저히 군 고위간부들만의 추억으로 이용되었음이 보고되고 있다.

변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거제지역위원회는 생업권 문제이자 소수 특권의 상징이고 유신독재의 잔재인 저도가 거제에 반환되어, 거제시민과 국민 모두의 추억으로 남겨질 수 있도록 지난 3일, 문재인 전 대표에게 당위성을 설명하고, 공약화 추진을 논의하였으며 공감대를 나눈 바 있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변 위원장은 “앞으로 더불어민주당 거제지역위원회는 저도의 거제시 반환을 이뤄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전개해 나갈 것임을 밝힌다”며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정식공약으로 채택, 정권교체와 동시에 저도 반환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변 위원장은 “최근 문재인 전 대표의 청와대 국민 개방, 저도 반환 언급처럼 특권의 상징을 국민에게 돌려주어야 한다. 소수 특권층만의 추억으로 존재해서는 안된다”며 거제의 소중한 자원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저도는 오랫동안 거제의 부속도서로 존재하며 거제도민과 어민의 삶의 터전이었다. 그러나 일제강점기인 1920년 일본군의 통신소와 탄약고로, 6.25 전쟁시에는 연합군의 탄약고로 사용되었다.

1954년 해군에서 인수 관리 이후 이승만 정권때 대통령 여름 휴양지로 사용하였고 1972년 박정희 정권시절 대통령의 별장인 청해대로 공식 지정되었으며 1975년 행정구역은 진해시로 이관되었다가 1993년 11월 대통령 별장이 지정 해제되면서 행정구역은 거제시 장목면 유호리로 환원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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