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일 근로자의 날, 기억과 책임 그리고 위령비 건립으로 답하라
5월 1일 근로자의 날, 기억과 책임 그리고 위령비 건립으로 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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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6.04.28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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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노동자권리 범대책위원회 (전 거제시의원) 이인태

[거제뉴스아이] 5월 1일 근로자의 날은 단순한 휴식의 날이 아니다. 노동의 가치를 기리는 날을 넘어 그 가치를 지키다 희생된 이들을 기억하는 날이어야 한다.

2017년 5월 1일,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는 크레인 충돌 사고로 노동자 6명이 목숨을 잃고 약 25명이 부상을 입었다. 노동절에도 멈추지 않았던 현장은 순식간에 참사로 바뀌었다. 그들은 일을 하다 죽었다. 이보다 더 부당한 죽음이 어디 있는가.

그러나 우리는 얼마나 기억하고 있는가. 현장은 여전히 위험하고 안전보다 속도와 효율이 앞서는 구조는 여전히 바뀌지 않았다. 그래서 묻는다. 기억하고 있는가. 책임지고 있는가. 기억하지 않는 사회는 반복한다. 그리고 그 반복은 또 다른 희생을 낳는다.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추모는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이어져야 한다.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은 이제 실질적인 변화로 답해야 한다. 노동자의 처우를 개선하고 성과에 대한 보상 체계를 바로 세워야 한다. OPI(PS, 영업이익 연동 성과급)와 TAI(목표달성 성과급)는 노동자가 만들어낸 정당한 몫이다.

그러나 현실은 어떠한가. 이익 규모와 무관한 동일 비율 지급, TAI는 협상 대상이 아니라는 일방적 기준, 이 구조 속에서 노동자들은 오랜 시간 왜곡된 보상 체계에 묶여 있었다. 특히 2025년 상·하반기 성과급 긱100%를 50%씩 지급 방식은 평균임금 반영을 회피하기 위한 구조라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

불투명하고 불공정한 기준은 전면 폐기되어야 한다. OPI(PS) 기준은 투명하게 공개하고 TAI 역시 공정하게 재설계해야 한다. 성과급과 설·추석 상여금은 반드시 통상임금에 포함되어야 한다. 또한 ‘현 근무자 지급’ 조건을 폐지하고 모든 노동자에게 동일 기준으로 지급하라. 근속기간에 따른 차등 지급 기준을 개선하고 산재자·병가자·휴직자 역시 예외 없이 동일하게 보상해야 한다.

PS 지급 시기로 인해 퇴직자와 취약 노동자가 배제되는 구조는 명백한 구조적 불공정이다. 고령 노동자들까지 정당한 몫을 받지 못하는 현실,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 지급 시기와 기준을 전면 개편하라. 정년피크제 폐지와 65세 정년 연장, 직영 정규직 3000명 이상 채용, 이것이 책임 있는 기업의 최소한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산업재해 희생자를 기억하는 위령비 건립. 이것이 책임의 출발이다. 위령비는 과거를 위한 것이 아니다. 다시는 같은 죽음을 반복하지 않기 위한 사회적 약속이다. 존중은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증명된다. 5월 1일, 우리는 다시 묻는다. 기억하고 있는가. 그리고 책임지고 있는가. 이제는 답해야 한다. 위령비 건립, 공정한 보상, 그리고 노동자 권리 보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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