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경남해양레저관광안전협회 회장 김만달
[거제뉴스아이] 거제 경제의 심장인 조선소의 거친 망치 소리, 거제 전역의 바다를 터전으로 일구는 해녀와 해남의 가쁜 숨비소리, 그리고 새벽을 깨우는 시장 상인들의 활기와 묵묵히 흙을 일구는 농부들의 정직한 땀방울.
이것이 오늘날 우리 거제를 지탱하는 민생의 실핏줄이다. 인구 소멸의 위기와 저출산·고령화라는 거대한 파고 속에서 지방선거 출마자들은 지금 어디를 향하고 있는가?
거리마다 넘쳐나는 명함과 화려한 경력 속에는 정작 시민들의 고단한 ‘삶의 무게’가 빠져 있다. 행사장을 돌며 건네는 형식적인 악수와 이름 알리기식 운동으로는 결코 거제의 내일을 바꿀 수 없다. 지금 유권자가 원하는 것은 세련된 정치인이 아니라 나의 삶 속으로 기꺼이 들어올 준비가 된 진정한 일꾼이다.
‘민생 챌린저’: 땀 흘려본 자만이 거제를 논하라
이번 선거에 나서는 모든 후보자에게 제안한다. 이제 작업복을 입어라. 그리고 ‘분야별 민생 경청회’라는 이름의 ‘민생 챌린지’를 통해 거제의 속살 속으로 직접 뛰어들어라.
▶“새벽 시장과 농어촌 현장으로”: 새벽 공기를 가르며 좌판을 까는 상인들의 거친 손마디를 잡아보고 뙤약볕 아래 허리 한 번 펴지 못하는 농부들의 노고를 함께해야 한다. 시민 경제의 밑거름인 이들의 삶을 직접 체험해봐야만 무엇이 그들을 힘들게 하는지 가슴으로 느낄 수 있다.
▶“거제 전역의 바다, 해녀와 해남의 삶 속으로”: 거제 전 지역의 바다를 누비며 거친 파도와 싸우는 해녀와 해남들의 고충을 곁에서 지켜봐야 한다. 사라져가는 전통 산업과 기후 변화에 따른 수산물 판로 문제를 해결할 진정성은 바다 위 현장에서 시작된다.
▶“조선소와 극한 직업의 현장으로”: 뜨겁게 달궈진 철판 위에서 용접 마스크를 쓰고 땀 흘려봐야 한다. 청년들이 왜 현장을 기피하는지, 극한 직업군의 안전과 처우를 위해 무엇이 개선되어야 하는지 몸으로 부딪치며 답을 찾아야 한다.
▶“생활 밀착형 복지 현장으로”: 가사도우미나 독거노인 돌봄 인력이 되어 어르신들의 손을 잡아보라. 직접 힘들고 지쳐본 자만이 사람 냄새 나는 실질적인 생활 밀착형 공약을 만들 수 있다.
체험이 전문성을 만들고, 현장이 공약이 된다
단순한 일회성 체험에 그쳐서는 안 된다. 일정 시간을 할애하여 몸으로 부딪치고 가슴으로 진정함을 느껴야 한다. 그 고단한 노동 끝에 느끼는 피로감이 바로 시민들이 매일 느끼는 무게임을 깨닫고 그 목소리를 행정에 생생하게 전달하는 것이 의원의 본분이다. 내가 직접 아파봐야 시민의 상처를 진심으로 닦아줄 수 있는 법이다.
시민의 마음을 얻는 유일한 길, ‘진정성’
거제의 미래는 화려한 구호에 있지 않다. 따뜻한 시민 경제를 살리겠다는 뜨거운 열정을 현장에서 몸소 보여준다면 그것이 후보자에게는 최고의 보람이 될 것이며 시민들에게는 가장 강력한 신뢰의 증거가 될 것이다.
출마자들에게 강력히 권고한다. 이름을 알리는 운동보다 먼저 ‘시민의 삶에 깊이 동참하는 운동’을 시작하라.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정책으로 녹여내어 거제를 안전하고 풍요로운 터전으로 바꾸겠다는 의지를 몸으로 증명하라. 땀에 젖은 작업복과 흙 묻은 신발이야말로 시민들이 후보자에게 기대하는 가장 진실한 모습이며, 그 진심만이 거제의 내일을 밝힐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