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렴치범’ 누명 벗은 거제블루시티관현악단 신숙 대표
‘파렴치범’ 누명 벗은 거제블루시티관현악단 신숙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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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9.07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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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뉴스아이] 거제블루시티관현악단 신숙 대표가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경찰에 피소됐다 지난 6월 경찰의 ‘불송치 결정’으로 혐의를 벗었으나 그 여파로 인해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경찰이 신숙 대표에게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는 것은 기소할 가치가 없다는 결정이나 이 결정으로 인해 신숙 대표는 법정에 서지 않고 혐의는 벗었지만 만신창이가 됐다.

사건은 지난 3월 거제시돌봄센터 3호점 모 센터장이 민주노총서비스연맹 전국돌봄노조와 함께 거제시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열면서 촉발된 사건이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모 센터장이 제기한 신숙 대표의 혐의는 △바이올린 구입비 착복 △강사료 돌려받기 △돌봄센터 아이들 연주회 후원금 임의수령 등이다. 결국 이 사건으로 거제블루시티관현악단은 거제시 재정후원단체 지정에서 제외돼 문화단체의 위신이 크게 실추됐다.

이에 대해 신숙 대표는 “거제의 음악 지킴이로서 사비를 털어가며 개인의 욕심 보다는 공익을 위해 수고한 결과가 헛되지 않도록 거제시민 여러분께서 힘을 보태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사)거제블루시티관현악단은 ‘문화 복지를 위하여’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2005년 10월 창단해 지금까지 희망콘서트 17회, 정기연주 17회, 자선음악회 5회, 통영국제음악제 프린지 연주(라이징 스타 상 수상) 3회, 그 외 연중 10회 이상의 작은 음악회 및 뜨락음악회(섬꽃과 클래식의 만남)를 개최하는 비영리 단체다.

거제블루시티관현악단 신숙 대표
거제블루시티관현악단 신숙 대표

신숙 대표 인터뷰 (거제블루시티관현악단을 지속가능한 단체로 만들기까지의 애환)

-거제블루시티관현악단의 대표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거제는 아직 시립교향악단이 없습니다. 그래서 단원모두가 거제를 대표한다는 사명감으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대표로서 저는 단원들이 돈 걱정 안 하고 소액이나마 연주비를 받으며 음악을 하는 환경 마련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그 옛날 귀족이나 왕실에서처럼 생계 걱정 없이 연주할 수 있도록 숨은 후원자를 찾아 나서야겠죠.

-대표로서 가장 힘들었던 일은 무엇이며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초창기 거제시에서의 지원이 200만원 정도였을 때 1200만원의 행사비를 만들어야 되는데요. 그때 대우조선과 삼성조선에서 몇 년간 지속적으로 도와주셔서 무사히 음악회를 치렀던 적이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최근 저와 법인을 공격하는 세력으로 말미암아 명예가 실추되는 등 큰 상처를 받았습니다. 그런 시련 속에서도 오히려 단원들과 후원회가 힘을 모아 주셨기에 좋은 결과를 얻었습니다.

대개 사람들은 보조금을 타서 행사를 하는 단체들은 하나 같이 그 보조금을 횡령하거나 남겨 먹는다는 선입견을 갖고 있더라고요. 그러나 저는 지금까지 제 돈을 쓰면서 운영해 왔습니다. 이번에도 통장 내역을 다 제출한 결과 ‘혐의 없음(불송치)’ 이란 판결을 받았습니다. 진실과 달리 요즘은 마구잡이식으로 하는 사람에게 힘이 실리는 것 같네요.

아니면 말고 식으로 회복하기 힘들 정도의 상처를 남기더라고요. 그 때문에 비영리단체인 저희 악단과 대표 개인이 평생 쏟아부은 음악시간을 송두리째 빼앗길 위기가 있었죠. 하지만 이로 말미암아 단원들과 후원회원들이 더욱 단단하게 결속하는 계기가 되었으니, 감사할 일이죠.

-가장 자랑스러웠던 순간은?

2016년 경상남도 도민예술단에 선정 된 적이 있습니다. 이를 계기로 저희 악단이 한 단계 발돋움한 계기가 되었죠. 그래서 “문화는 경제보다 위에 있다” “경제의 도움 없이는 발전이 불가능 하다”라는 말을 아로새기며 거제에 클래식의 향기를 퍼뜨리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가장 도전적인 프로젝트는?

2017년 12회 희망콘서트 때 저희 단원이 20명 정도 되는데 60명의 2관 편성 오케스트라와 거제시에서 활동하는 혼성합창단 4팀을 합해 150여 명이 베토벤의 ‘9번 합창 교향곡 4악장’을 연주했을 때였습니다.

그전에도 안익태의 ‘한국환상곡’을 무대에 올린 적이 있었으나 이번에는 규모가 더 컸기 때문에 많은 숫자로 인한 연습장소 등 많은 어려움 속에서 음악회를 마친 뒤에 단원들은 모두 울었습니다.

시립교향악단 못지않은 성취감과 감동이었다고나 할까요. 저희를 믿어주고 지원해준 후원회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고요. 모두모두 함께 함으로써 무한한 동력이 되었던 것이죠.

-음악적 철학과 성향은?

외딴 섬 거제 출신으로 도시에서 자라고 공부 했던 사람들은 무조건 나보다 나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죠. 그래서 평생교육이듯 저도 기회만 되면 공부를 했습니다. 거제에서 후학을 많이 양성하면 미래세대의 음악인도 많이 나오고요. 음악인구의 저변확대도 가능할 것으로 보았죠.

그랬던 만큼 거제를 떠나지 않고 열심히 가르치고 활약했습니다. 다른 음악과 달리 클래식 음악은 이해도도 낮고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 가능한 음악회 참석한 관객들에게 한두 곡 정도 대중음악을 들려주려고 합니다. 일류도 아닌 우리들의 클래식 음악을 들어주신다는 감사의 선물이죠.

-앞으로의 목표는?

함께 하는 전공자들이 <거제시립교향악단>의 이름을 달고 무대에 섰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여기에다 비전공자와 늦깎이 연주자들 그리고 학생들이 함께 무대에 서서 음악을 즐기며 시민들과 소통하는 아마추어 오케스트라를 키우려고 합니다.

이미 2022년 10월 ‘블루시티 두레 오케스트라’라는 이름으로 10대부터 60대가 함께 무대에 서서 선을 보였습니다만(사단법인 블루시티 관현악단 주최) 이를 음해하는 세력으로 인해 상처도 많이 입었습니다.

그들이 주최를 다른 이름으로 위조해 거제시와 경찰서에 제출하고 (사)블루시티관현악단이 주최하지 않은 음악회의 후원금을 행사비에 쓴 것이 횡령이라 하며 본 협회를 고발했죠.

하지만 저희는 팜플랫 원본 제출과 행사비, 연주비 등 더 많은 지출 금액의 증거자료를 제출해 허위사실임을 입증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본 관현악단과 제가 잃은 명예를 예전처럼 회복하기란 불가능할 것입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마음으로나마 응원해주신다면 힘이 날 것 같네요. 여담이지만요. 제발 후원금을 제가 좀 떼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지원 및 후원인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언젠가는 시립악단이 될 것으로 봅니다. 그때까지 변함없이 열심히 하면서 아마추어 오케스트라를 키우려고 합니다. 지금은 단원들이 가르치는 제자들도 많아졌고요. 악장과 몇몇 단원들은 대학 출강을 하고 있어요.

저 또한 부산 고신대학교 평생교육원 책임교수를 맡고 있죠. 현재 악기를 배우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해서 전 세대(조부모, 부모, 자녀)가 함께 무대에 서고 즐기는 의미 있는 아마추어 오케스트라를 키우고 싶은 바람입니다. 예술은 전문가들만이 즐기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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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예술인 2023-09-13 09:32:58
대표님 마음 고생 많으셨네요
고생하셨습니다
따뜻한 위로와 응원보냅니다

문미라 2023-09-07 19:02:08
옥포이편한세상 홈페이지보면, 음악회 준비시 명시가 되어 있습니다. 주최주관이 누구이며 후원이 누구인지까지도 ,현수막 사진까지도, 명백히 나와 있답니다.이벤트 회사는 ㅇ ㅊ O .거긴 저희 아파트측에서 보내드린 후원금이였으나 ㅅ땡 대표가 본인의 이름으로 세금계산서를 끈어오셨습니다.
무 협의 내용이 궁금 하신분은 카톡ID alfk19e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