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등급 거제시, 우리의 자존감을 찾아야 한다
4등급 거제시, 우리의 자존감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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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2.09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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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박사 윤석봉

전)동의대 교수
현)거제도해초쑥영농조합법인 대표
현)거제시 민선8기 공약이행평가단 단장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난달 26일 발표한 ‘2022년도 행정기관 공직유관단체 종합청렴도 평가 결과’에 따르면 거제시의 ‘종합청렴도’는 전체 5등급 중 4등급으로 하위권이다.

평가체계는 종합청렴도(100점)는 ‘청렴체감도(60%) + 청렴노력도(40%) – 부패실태(10%+ )’로 되어있고 조사기간으로 청렴체감도는 ‘21. 7. 1.∼’22. 6. 30. 청렴노력도는 ‘21. 11. 1.∼22. 10. 31.로 되었으며 평가방법으로 외부청렴도는 조사기간에 거제시의 측정업무와 관련하여 직접 업무경험이 있는 거제시민, 내부체감도는 ’22. 6. 30. 현재 거제시에 근무하고 있는 공무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거제시는 청렴체감도에서는 4등급, 청렴노력도는 3등급 받아 경남의 8개 시부와 10개 군부를 합쳐 종합청렴도 4등급을 받은 곳은 ‘거제시’가 유일하다. 경남에서는 김해시, 창원시, 남해군, 함안군은 종합청렴도에서는 1등급을 받았다. 거제시 청렴도는 재임 초부터 ‘청렴’을 강조했던 권민호 시장 시절부터 초라한 성적표 물려받고 있다. 변광용 시장 시절에는 더 나쁜 성적표를 받았다.

‘청렴도 4등급’에 대한 박종우 시장의 생각은 ‘박종우 거제시장과 함께하는 2023년 시민과의 대화’ 마무리 발언에서 거제시민에게 들려주었다.

“저는 4등급 시장입니다.”

“시장이 되기 전에는 공무원들이 모두 노는 줄 알고 시장되면 공무원들을 정신 차리게 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7개월 해보니 공무원들이 밤낮으로 고생하고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고 생각을 바꾸었습니다. 우리 시민들도 민원만 넣지 말고 공무원들 잘한다고 격려 좀 해주었으면 합니다. 청렴도 4등급이 부끄럽지만, 공무원 힘만으로는 청렴도를 올릴 수는 없습니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듯이 시민들이 공무원을 인간적으로 좋게 대해 주어야 상호 간에 신뢰가 쌓이는 문화가 형성되어 청렴도가 올라갈 것입니다. 저도 열심히 시민들과 소통하겠습니다. 시민중심, 희망의 새로운 거제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시민과 공무원 사이의 신뢰가 구축된다면 공무원들에게는 보람된 일터가 될 것이고, 시민들에게는 지금껏 느껴보지 못한 자존감 회복으로 분명히 종합청렴도는 향상될 것이다. 요란한 제도적 개선보다는 공무원 조직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국-과 장벽을 허무는 소통도 반드시 수반되어야 한다. 분명한 것은 아직도 많은 시민은 민원 처리 과정과 정책수행 과정에서 공무원들과 진솔한 소통이 부족한 현실을 인식해야 한다.

민선8기 시정목표를 시민을 주인으로 섬기고, 시민을 행정의 중심에 두어 18개 면동을 각각의 역사와 문화를 바탕으로 지역다운 정책들을 주민들이 직접 발굴하는 ‘마을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포함한 “100년거제디자인”을 통해서 거제시민과 공무원 사이에 진정한 소통의 장이 형성되어 ‘거제의 자존감’을 새롭게 만들어 가길 간절한 마음으로 기대하고 있다.

“I See you”라는 대사가 생각난다. ‘아바타’에서 상대에 대한 존중을 표하는 인사로 전편에선 제이크 설리와 네이티리가 서로에게 인사를 건네며 많은 관객을 감동하게 했다면, 후속편 ‘아바타 :물의 길’에서는 메케이나 부족이 설리 가족을 진정으로 받아들이는 일련의 과정을 대변하는 대사로 타인과 가족, 자연 등 모든 것에 대한 존경의 의미를 담은 마음의 인사인 “I See you.”

거제시 공무원과 거제시민의 사이도 “I See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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