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발적 어장관리로 모범어촌계 전형 구축하다
자발적 어장관리로 모범어촌계 전형 구축하다
  • 거제뉴스아이
  • 승인 2017.08.28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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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촌계탐방] 거제시 일운면 지세포어촌계

대명콘도의 존재감으로 최근 관광거제의 핫(Hot)한 아이콘으로 떠오른 일운면 지세포. 국도 14호선 우회도로가 확장, 개통되면서 편리한 교통에 따른 접근성까지 커지면서 많은 관광객과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조선해양문화관을 비롯한 주변의 다양한 관광지와 석유비축기지(U2) 등으로 인해 일운면은 다른 지역에 비해 마을이 잘 사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이러한 일운면의 중심인 지세포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어업인 32명은 지세포어촌계(계장 박종만)를 구성하고 있다. 특히 지세포어촌계는 자율관리공동체 가입을 통해 자발적으로 어장을 관리하는 모범어촌계의 전형을 잘 보여주고 있다.

자발적 어장관리를 위한 기본적인 활동으로 거제시 어업진흥과와 공동으로 ‘어촌마을 가꾸기’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 사업의 핵심은 어장정화 활동이며 매월 계원들의 자발적 참여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계원들의 자발적 참여에 따른 어장관리는 거제시 평가에서 3년 연속 1위라는 명예와 함께 상사업비 지원으로 이어졌다. 이 사업비는 어촌계 건물의 화장실, 창고 수리 등 필요한 부분에 효율성 있게 사용됐다.

어촌계 소유 건물이 있을 정도로 외형적인 면에서 남부러울 것 없는 지세포어촌계는 하지만 다른 어촌계에 비해 어장 자산이 많지 않은 형편이다.

어촌계 소유 마을어장은 한정면허만 갖고 있어 다양한 사업 진행에 불편한 점이 많다. 그래서 주로 진행되는 사업이 홍합, 굴, 전복 등 나잠을 통해 채취할 수 있는 기본적인 어장만 형성돼 있다. 이 어장은 행사계약을 통해 어촌계 수입원이 된다.

이외에 어촌계 수입의 주된 수단은 어촌계 건물에 입점한 회센터 4동과 외도를 운항하는 유람선 3척 중 1척에 투자한 주식의 배분수익, 유람선 부잔교 이용료 등이다.

이처럼 지세포어촌계는 어장에서 수익을 많이 올리지 못하는 한계가 있지만 자기 소유 건물과 부잔교 등 적절한 투자를 통한 수익이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있는 구조다. 그렇기 때문에 지세포어촌계는 관광업이 성황을 이뤄 회센터가 잘 운영되고 유람선을 이용하는 관광객이 늘어나기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지세포어촌계의 자랑거리인 삼치잡이와 새우조망을 통한 마른새우 등이 관광과 연계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인터뷰> 박종만 계장

“삼치가 한창인 시절, 지세포서 맛 보세요”

-당면한 문제점은?

대부분의 어촌계가 직면한 것과 같다. 고령화 문제다. 어촌계장인 내가 올해 71살인데 나이 더 많은 계원이 9명이나 있다. 32명의 계원 가운데 상황이 이렇다 보니 고령화를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젊은 사람들이 더 많이 어촌계에 가입해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발전시킬 수 있도록 세대교체를 해야 한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회의를 계속해서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뾰족한 답은 나오지 못한 실정이다.

-어촌계 자랑거리가 있다면?

마침 지금 시즌이 한창 삼치가 잘 잡힌다. 주요 조업시기가 7월~11월 중순까지 형성되는데 싱싱한 삼치회를 맛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또한 삼치잡이 어선에서 선상체험을 할 수 있는데 독특한 어구를 사용하는 삼치잡이는 관광객들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이와 함께 지세포항을 거점으로 새우조망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새우조망에서 수확한 새우는 마른새우로 상품화되는데 천연조미료로 주부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계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연초 세운 사업계획에 따라 어촌계가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 도와준 계원들에게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 우리어촌계가 더 잘사는 어촌마을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열심히 노력해 주길 바란다. 특히 만약의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항상 안전조업에 신경 쓰고 계원 상호간 화합하고 정보공유를 통해 더 많은 지식을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한다. 상호 소통하면 우리가 바라는 잘 사는 어촌마을은 반드시 실현될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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