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세계 최대 FLNG 건조 성공
삼성중공업, 세계 최대 FLNG 건조 성공
  • 뉴스아이거제
  • 승인 2017.06.29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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쉘사 프렐류드 FLNG 건조 마치고 29일 거제조선소서 성공적 출항
축구장 4개 길이, 수영장 175개 규모 저장탱크…연간 360만톤 LNG 생산
FLNG 기술, 원거리 군집형∙소형 가스전 개발에 용이

삼성중공업이 세계 최대 규모의 부유식 LNG 생산설비 건조에 성공했다. 삼성중공업은 로열더치쉘(Royal Dutch Shell)사의 세계 최대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설비인 프렐류드(Prelude) FLNG가 거제조선소에서의 건조를 모두 마치고 성공적으로 출항했다고 29일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프랑스 테크닙(Technip)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2011년 6월 쉘사로부터 프렐류드FLNG 를 수주했으며, 2012년 10월 강재 절단 이후 약 5년간 거제조선소에서 건조 작업을 진행해 왔다.

건조를 마친 프렐류드 FLNG는 거제조선소를 떠나 예인선에 의해 한달 가량 이동해, 호주 북서부 브룸(Broom)에서 약 475km 떨어진 프렐류드 가스전(Prelude Gas Field) 인근 해상에 계류(mooring), 해저시스템과 연결된다.

이 곳에서 프렐류드 FLNG는 향후 약 25년 동안 연간 LNG 360만톤, 천연가스 콘덴세이트 130만톤 및 LPG 40만톤을 생산하게 된다.

프렐류드 FLNG는 길이 488m, 폭 74m로 세계 최대 규모의 부유식 설비다. 이는 축구 경기장 4개를 직렬 배열한 크기와 같고, 저장탱크 용량 45만5000㎥는 올림픽 규격 수영장 175개에 해당하는 규모다. 저장탱크에는 국내 3일치 소비량에 해당하는 LNG를 저장할 수 있다.

설비에 사용된 강재중량만 26만톤이며, 저장탱크를 모두 채울 경우 중량이 60만톤에 달한다. 이는 항공모함 6척에 해당하는 무게.

FLNG(Floating Liquefied Natural Gas)는 혁신적인 부유식 액화천연가스(LNG) 생산 기술로, 해상에서 천연가스를 시추한 후 액화를 위해 육상으로 이동하지 않고 액화∙저장∙해상운송까지 할 수 있는 종합 설비다.

가스 운송용 파이프라인을 추가 설치할 필요가 없어 환경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생산비용으로 제약이 따랐던 원거리의 군집형 가스전에서부터 대형 가스전까지 다양한 가스자원 개발이 가능하다.

삼성중공업 박대영 사장은 “프렐류드 FLNG의 성공적 출항은 한국 조선해양플랜트 산업사에 있어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LNG 수요 증가로 다양한 LNG 관련 선박과 해양설비 발주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이 삼성중공업을 비롯한 한국 조선해양플랜트 산업이 재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쉘코리아 폴 다아시(Paul D'Arcy) 사장은 “쉘의 첫 FLNG인 프렐류드는쉘 뿐만 아니라 글로벌 가스 산업에 있어 의미있는 프로젝트다. 한국에서 성공적으로 건조를 마치고 출항할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프렐류드는 쉘과 한국 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것을 보여 준 상징적인 프로젝트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얻어진 FLNG 건조 경험과 안전 문화 정착이 산업 경쟁력 강화의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해양설비 프렐류드 FLNG 건조의 의미

프렐류드 FLNG는 삼성중공업이 프랑스 테크닙과 컨소시엄을 구성, 쉘사로부터 2011년 6월 약 34억 달러(삼성중공업 계약금액 기준)에 수주한 세계 최대 부유식 설비다.

삼성중공업은 프렐류드FLNG 건조를 통해 ▲세계 최대 규모의 해양 플랜트 제작 경험을 확보하였으며 ▲제작 과정에서 경험한 시행착오와 개선 방안 등을 ‘Lessons Learned 시스템’에 등록함으로써 추후 활용 가능한 기술 및 경험 자산으로 축적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삼성중공업은 6월초 약 25억 달러 규모의 코랄FLNG를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삼성중공업이 축적한 FLNG 건조 기술과 경험 자산은 코랄FLNG 성공적 건조의 밑바탕이 될 것으로 보인다.

-프렐류드 FLNG 건조과정

프렐류드FLNG는 진수(進水) 당시 세계 최대 중량물 진수 사례로도 기록된 바 있으며 진수란 육상에서 건조한 선박을 처음 물에 띄우는 공정을 말한다.

프렐류드 FLNG는 진수 당시 중량이 20만톤에 달했다. 물에 잠기는 깊이와 해수면 높이 등을 정확하게 분석하지 않으면, 선체 바닥이 도크 아래 설치된 받침목과 부딪혀 손상될 수도 있는 상황.

삼성중공업은 설비가 물에 잠기는 예상 깊이와 진수 당일의 해수면 높이 등을 종합적으로 시뮬레이션 하는 등 철저히 준비한 결과 2013년 11월 진수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프렐류드 FLNG의 진수 이후 핵심 공정은 선체 상부에 총 8만톤 규모의 플랜트 설비를 설치하는 것이었다. 삼성중공업은 이를 6000톤 규모의 대형 모듈 14개로 나눠 육상에서 제작한 뒤, 회사가 보유한 8000톤급 해상크레인을 이용해 순차적으로 탑재하는 방식으로 공사를 진행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설비인 만큼, 모듈간 의장품 연결과 시운전 작업 등에 투입되는 생산인력만 1일 최대 4000여명에 달해, 전체 작업자가 작업을 위해 승선하는 데에만 1시간 가량 소요될 정도였다.

대규모 인력이 제한된 공간에서 작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생산 효율이 저하되는 것을 막기 위해, 삼성중공업은 발주처 등과 함께 외부기관에 의뢰해 컨설팅을 실시하기도 했다. 또한, 선상(船上)에 현장 사무실을 설치하고, 설계 인력을 상주시켜 현장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를 즉시 조치함으로써 현장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었다.

-FLNG란?

해상에서 천연가스를 채굴한 뒤 이를 정체하고 LNG로 액화해 저장, 하역할 수 있는 해양플랜트 설비이며, LNG-FPSO 로도 불다. FPSO는 Floating Production Storage and Offloading의 줄임말.

기존에는 해저 가스전에서 뽑아 올린 천연가스를 파이프라인을 통해 육상으로 보낸 뒤 이를 액화∙저장해 두었다가 LNG선으로 수요처까지 운송했지만, FLNG는 이러한 모든 과정을 해상에서 수행할 수 있는 복합 설비.

삼성중공업은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발주된 신조(新造) FLNG 4척 가운데 3척을 수주함으로써 FLNG 시장 독주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이번에 건조를 마치고 출항한 프렐류드 FLNG(약 34억 달러)외에 2015년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로부터 15억 달러 규모의 FLNG인 PFLNG-2를 수주해 건조하고 있으며, 이 달 초에는 모잠비크 코랄FLNG를 약 25억 달러에 수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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