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무원 김기호 선생, 여산 양달석 선생 기념관 건립 제안
[영상] 무원 김기호 선생, 여산 양달석 선생 기념관 건립 제안
  • 윤광룡 기자
  • 승인 2018.09.21 09: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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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2회 거제시의회 제1차 정례회 5분 자유발언 박형국 의원

존경하는 거제시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수양동, 연초면, 하청면, 장목면 지역구 의원 더불어민주당 박형국입니다.

옥영문 의장님과 선배 동료 의원님! 본 의원에게 귀중한 5분 발언을 허락하여 주신 것에 감사드리며, 새로운 거제를 평화의 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해 애쓰시는 변광용 시장님과 공무원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본회의장에 함께 하신 시민 여러분, 언론 관계자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사람들이 우리 거제가 문화예술의 불모지가 아닌가 하는 이야기를 합니다. 하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고 말씀드립니다.

우리 거제는 우리나라 희곡과 시 분야의 대표 작가이신 동랑 유치진 선생과 생명파 청마 유치환 선생, 그리고 우리나라 현대미술의 초석을 다진 선구자이신 여산 양달석 선생, 추사체의 대가이자 서예의 거두이신 성파 하동주 선생, 시조시인이자 교육자 그리고 거제의 노래를 만드신 무원 김기호 선생 등 많은 문화예술인들이 탄생한 자랑스러운 예술 도시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 분들의 노력과 예술혼을 기리는 데 있어 그분들이 태어나고 작품세계 곳곳에 녹아 있는 고향 거제의 관심은 늘 부족했습니다. 거제의 관광활성화를 위해서라도 이들의 예술혼을 재조명하는 기념사업이 활발히 이루어져야 합니다.

문화예술의 뒷받침 없이 관광산업이 잘된 도시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그 예가 없다는 점을 교훈으로 삼아야 합니다.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시작에 늦은 때란 없다’는 말처럼 지금이라도 우리 거제를 밝혔던 그 분들의 업적을 기리는 사업을 시작해야 합니다.

첫째, ‘거제의 페스탈로치’로 불린 무원 김기호 선생은 1953년 ‘거제의 노래’를 작사하셨고, 시조 창작활동을 활발히 하시어 많은 작품을 남기셨습니다.

1975년 한글 초서인 ‘국한조화체(國漢調和體)를 발표하시는 등 거제의 문화 창달에 크게 이바지 하셨습니다. 또 선생은 자신이 설립한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국가에 헌납하고 평생 그 학교에서 순수 교육자로서만 근무하셨습니다.

그동안 ‘무원 김기호 선생 기념사업회’에서 기념관 건립사업을 추진하다 여러 사정으로 중단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시조시인이자 서예가이며 거제교육계에 크게 이바지 하신 무원선생의 생가 터를 우선 매입하여 기념관 건립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거제의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를 마련해야 합니다.

둘째, 사등면 성내 마을에서 태어나신 소와 목동의 화가 여산(黎山) 양달석 화백의 기념관 건립입니다.

여산 선생은 불우한 소년기를 거쳐 통영, 진주, 일본 동경 등지에서 고학 기간 중 화가의 길을 개척하신 후 부산에서 작품생활에 전념하셨습니다. 주로 민족정서가 물씬 풍기는 목가적 풍경을 독특한 표현기법으로 동화처럼 그려낸 서양화가로서 50여 년에 걸쳐 수많은 미술전, 전람회와 36차례에 걸친 개인전을 개최하셨고 2,600여 점의 작품을 남겼습니다.

여산 선생은 미술계에 기여하신 공로로 부산문화상을 수상하셨으며, 그의 작품은 교과서를 통해 미래의 희망을 밝히고 있습니다. 역대 한국화가 100인선에 선정되기도 한 여산 선생은 우리나라 1세대 현대미술가 이기도 합니다.

최근 여산 선생을 따르는 거제를 비롯한 전국의 수많은 후배 미술가들이 여산 선생의 작품세계를 기리기 위해 ‘여산 양달석 오마주전’을 매년 개최해 오고 있으며, ‘여산 양달석 기념사업회’가 결성되어 추모사업과 재조명 사업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제주특별자치도의 경우 이중섭 화백의 출생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중섭 미술관을 건립하여 세상의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이중섭 화백이 겨우 3년 정도 머물렀던 오두막 인근에 은지화 작품 몇 점에서 시작된 문화사업 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중섭 화백이나 박수근 화백과 어깨를 나란히 했던 양달석 화백의 경우는 어떻습니까?

교과서에, 그리고 전국에 수많은 후배 화가들에게 존경받는 양달석 화백을 기리기 위한 어떤 노력이나 지원도 없었습니다.

이제라도 양달석 화백의 예술혼을 기리기 위해 그의 고향인 사등면 성내마을에 양달석 기념관을 건립해야 합니다. 양달석 화백의 기념관이 건립된다면 고개 너머 둔덕의 청마기념관과 함께 거제의 문화벨트가 만들어질 것입니다.

이는 거제지역의 정체성을 살리는 것은 물론 전국의 수많은 예술가 및 관광객들을 찾아오게 할 문화관광 자원이 될 것이라 기대합니다. 거제시는 무원 김기호 선생과 여산 양달석 화백의 기념관이 건립될 수 있도록 우선 해당 토지매입비에 대해 시급히 제반 행정절차를 마련해 내년도 당초예산에 편성해 주실 것을 건의드립니다.

아울러, 우리 거제가 문화예술의 도시로 우뚝 서는데 우리 26만 시민 모두와 변광용 시장님을 비롯한 공무원 여러분, 그리고 옥영문 의장님을 비롯한 동료의원 모두가 앞장서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항상 주민의 편에 서서, 주민보다 낮은 곳 즉, 주민을 떠받드는 태도로 시민의 주인됨을 이루어가는 시의원과 시의회가 되기를 기원하면서 5분 자유발언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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