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의원선거] 김용운 후보 ‘작은 벤치’ 공약···심금 울려
[거제시의원선거] 김용운 후보 ‘작은 벤치’ 공약···심금 울려
  • 거제뉴스아이
  • 승인 2018.05.27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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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6·13 지방선거 거제시의원 마선거구(아주·장승포·능포)에 출마한 김용운 후보의 ‘작은 벤치’ 공약이 시민들의 심금을 울리며 회자되고 있어 화제다.

김용운 후보는 자신의 SNS 밴드에 어르신들이 중간중간에 쉬어 갈 수 있는 작은 벤치를 설치하겠다는 공약을 밝혔다.

개당 20만원 정도의 벤치를 50개 설치. 100미터 간격으로 설치하면 총 연장 5km에 달한다. 김 후보가 출마한 장승포, 능포, 아주동에 설치 가능한 거리다. 총 비용 1000만원으로 비용 대비 만족도 최고가 될 것이라고 김 후보는 설명한다.

몸이 노쇠한 어르신들에게는 짧은 거리의 보행도 힘에 부치는 일이다. 동네 마실이라도 다닐라면 보행에 힘이 겨워 길바닥에 주저 앉기 십상이다.

김 후보는 “어르신들이 걸어 다니는 인도에 잠시 다리를 쉬어갈 만한 곳이 없다. 근처 가게에서 내놓은 의자라도 있으면 다행이지만 대부분은 길바닥에 퍼질러 앉아 쉴 수밖에 없다. 너무 마음이 아프다”며 “사람이 다니는데 방해가 되지 않는 범위에서 두어명 앉을 만한 자그마한 벤치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작지만 그의 진심어린 공약이 시민들의 심금을 크게 울리는 대목이다.

조선경기의 쇠퇴로 거제경제가 끝없이 추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거제의 미래 발전을 논하고 공약하는 것 또한 중요하겠지만 경제활동 연령을 벗어난 어르신들과 몸이 불편한 장애인을 위한 작은 생활 공약이 그들에게 절실할 것이다.

한 시민은 “김용운 후보 밴드에서 길에 주저 앉아 있는 어르신들의 모습을 보니 부모님 생각이 나서 너무 가슴 아팠다”며 “나는 무엇을 바라며 앞만 보고 무작정 달리고 있었는지 스스로에게 물으며 내 주위에 불편을 겪고 있는 사람이 없는지 살펴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김용운 후보는 거제경실련 집행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지난 20여년간 시민운동가로 활동했다. 지난해 마선거구 보궐선거에 출마해 아쉽게 석패했지만, 거제YMCA와 거제여성회, 거제경실련 등 6개 시민단체가 공식 지지를 선언하기도 했다.

장승포초(52회), 해성중(27회), 해성고(29회), 연세대학교를 졸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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