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대우조선해양, 추가 구조조정 ‘한파’
삼성重•대우조선해양, 추가 구조조정 ‘한파’
  • 윤광룡 기자
  • 승인 2018.01.08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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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대리급 이하 10% 임금반납·희망퇴직 시행
대우조선해양도 추가 구조조정 검토…1000여 명 수준

새해 벽두부터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의 구조조정 칼바람이 거세다.

지난 몇 년간 최악의 수주절벽으로 올해 일감이 크게 줄면서 추가로 구조조정에 나서 올해 3000여 명의 거제조선소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처했다.

수주절벽으로 인한 일감 부족으로 대우와 삼성의 인력감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수주절벽으로 인한 일감 부족으로 대우와 삼성의 인력감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중공업이 먼저 칼자루를 꺼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적자를 490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에 최대 2000여 명의 노동자를 줄여야 한다. 고정비를 줄이기 위한 조치다. 희망퇴직 신청도 받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최소 200명, 최대 1000여 명의 인력감축이 불가피하다. 대우조선해양 채권단이 올 상반기까지 종업원 수를 1만명 미만으로 줄이라고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7월부터 사무직을 대상으로 임금반납을 시행해왔다. 사장은 임금 전액, 임원 30%, 부장 20%, 과장 15%씩 등을 반납했다.

3월부터는 과장 미만 사원급을 대상으로 임금반납도 확대한다. 삼성중공업은 생산직을 포함한 사원•대리급에 대해 임금 10% 반납 동의를 받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3월부터 12월까지 10개월간 반납이 이뤄질 것”이라며 “10개월만이라도 어려움에 동참하자는 취지로 임금 반납이 추진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 상반기까지 임직원수를 9000여명대로 줄이는 게 목표다. 지난해 말 기준 대우조선해양의 종사자수는 1만200여명. 지난 1일자로 정년퇴직한 200여 명을 빼면 1만여 명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수주 상황이 부진할 경우 1000여 명의 추가 희망퇴직을 실시할 계획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일단은 인위적인 희망퇴직보다는 자연퇴사자로 인원을 줄인다는 방침이지만 올해 수주가 지난해처럼 부진하다면 희망퇴직을 다시 시행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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