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촛불집회, 영하의 날씨 불구 500여명 운집
거제촛불집회, 영하의 날씨 불구 500여명 운집
  • 윤광룡 기자
  • 승인 2016.12.11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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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가결한 이후, 10일 첫번째 촛불집회가 전국적으로 100만 명 이상 참가한 가운데 거제에서도 500여 명의 시민이 운집했다.

지난주에 비해 규모는 줄었지만 탄핵안 가결과 영하로 떨어진 날씨를 고려하면 상당한 인파가 모인 것이다.

촛불집회에 참가한 거제시민들은 전날 탄핵 가결을 자축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과 구속을 촉구하는 촛불을 들었다.

옛 국민은행 앞에서 현대차사거리까지 이어지는 4차선 도로에는 촛불집회에 참가한 시민들로 가득했다.

오후 6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된 이날 촛불집회는 축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자신을 사회복지사라고 밝힌 한 여성은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분노 유발자 박근혜’는 당장 물러나라”고 외쳤다.

거제여성회 회원들은 ‘박근혜 퇴진 촛불소녀’를 열창했고 이외에도 오카리나 연주와 고등학생들의 열정에 찬 연설, 조선 노동자의 피맺힌 절규, 이번 촛불집회로 인해 ‘거제 안치환’으로 불리는 신호식씨는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를 열창, 1시간 30여분 간의 집회를 마무리했다.

이어 방송차량을 선두로 집회 참가자들은 고현시장 사거리-엠파크를 거치는 1km 거리행진에 나서며 ‘박근혜 즉각퇴진’, ‘김기춘 구속’, ‘새누리당 해체’ 등을 외쳤다.

집회에 참가한 윤모(55)씨는 “박근혜는 아직도 반전을 노리고 있다. 직무정지 당하는 순간에도 세월호 특조위 해체를 주장한 조대환 부위원장을 민정수석에 임명하는 잔인함을 보였다”며 “탄핵안이 가결됐다고 하나 결코 마음을 놓아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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