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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앤 시티
경남민예총 거제지부, 5월 30일 독봉산 웰빙공원 ‘거제, 노래 그리고 삶’ 공연
노래를 통해 거제의 삶과 역사를 되돌아본다
2026. 05. 20 by 거제뉴스아이

[거제뉴스아이] 경상남도가 후원하고 경남민예총 주최, 경남민예총 거제지부가 주관하는 〈2026 도민신오름축제〉가 오는 30일 독봉산 웰빙공원에서 열린다. 올해 축제는 ‘거제, 노래 그리고 삶’이라는 제목으로 시민들과 만난다. 이번 공연은 거제를 배경으로 한 노래와 거제 사람들의 삶을 비추는 뜻깊은 노래를 중심으로 기획됐다. 거제의 산과 바다, 마을과 노동, 이주와 정착, 투쟁과 연대, 그리고 자연을 지켜내려는 시민들의 마음까지 노래 속에 담긴 거제의 다양한 얼굴을 함께 되돌아보는 뜻깊은 시간이 될 예정이다.

축제의 문은 ‘전통연희노자’와 ‘공연집단 The’가 함께 연다. 길놀이로 축제의 흥겨운 시작을 알리고 이어 진도북놀이(양태옥·박강열류)를 선보인다. 이번 무대에는 태평소 김영애(영등오광대), 쇠 이재화, 장구 양정아, 징 곽수진, 북 박영미가 악사로 참여해 최고의 호흡을 선보인다. 아울러 이우창과 박용보가 진도북놀이의 역동적인 춤사위로 무대를 가득 채울 예정이다. 길놀이와 북놀이는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물며 축제의 마당을 힘차게 열어갈 예정이다.

이어 거제 지역 국악의 전승과 발전에 앞장서 온 ‘우리소리예술단’이 거제의 소리와 정서를 담은 특별한 무대를 마련한다. 우리소리예술단은 거제 고유의 정서와 풍광이 깊게 담아낸 <거제 달타령>과 <유처자 아리랑>, 그리고 분주한 삶 속에서도 사랑을 노래하는 <거제아롱아리랑>을 선보인다. ‘우리소리예술단’의 무대는 지역의 노래가 단순한 옛 노래를 넘어 오늘을 살아가는 시민들에게 다시 불릴 수 있는 살아 있는 문화유산임을 느끼게 할 것이다.

‘파랑섬 합창단’은 〈남촌〉과 〈아름다운 강산〉을 통해 무대의 폭을 넓힌다. 시민들에게 익숙하면서도 깊은 울림을 주는 노래를 통해 공연장은 한층 따뜻한 공동체의 공간으로 채워질 예정이다. 옥명숙 시인의 시 〈저 노자산의 오월 좀 봐〉 낭송도 마련된다. 낭송은 강성심 거제민예총 회원이 맡는다. 이 시는 오월의 노자산에 깃든 생명의 아름다움과 절박함을 섬세한 언어로 담아낸 작품이다. 노자산의 생명들이 시 속에서 하나하나 피어나며 관객들에게 우리가 지켜야 할 숲과 생명의 가치를 전한다.

‘노래패 맥박’은 거제의 현대사와 시민들의 삶을 담은 노래들을 부른다. 〈라구요〉는 북에 고향을 두고 거제에 정착해 살아온 실향민들의 삶을 떠올리게 하는 노래다. 분단의 아픔과 고향에 대한 그리움은 거제라는 지역이 품어온 또 하나의 역사와 삶의 결을 보여준다. 〈이대로 돌아가지 않으리〉는 대우조선 시절 하청노동자들의 투쟁을 담아낸 노래다. “지금처럼 살 순 없으니”라는 절박한 외침과 “일하는 사람의 존엄을 위해”라는 다짐은 거제 조선소 노동자들의 현실과 자존을 환기한다.

또한 〈노자산 늙은 숲〉은 노자산에 들어설 골프장을 반대하며 숲과 생명을 지켜온 시민들의 마음을 담은 노래다. 마지막 무대는 ‘흥겨운 가락’이 신명나는 퓨전북장구로 장식한다. 〈진또배기〉, 〈민요메들리〉, 〈흔들어〉를 통해 전통 장단의 힘과 현대적인 흥겨움을 함께 선보인다. 장구가 만들어내는 역동적인 울림은 공연의 마지막을 뜨겁게 달구며 시민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축제의 대동마당을 만들어낼 것이다.

경남민예총 거제지부는 이번 공연을 통해 “거제의 노래는 곧 거제 사람들의 삶의 기록”이라는 점을 시민들과 나누고자 한다. 바다를 건너온 사람들, 조선소에서 땀 흘려 일해 온 사람들, 오래된 숲과 마을을 지키려는 사람들, 그리고 그 모든 삶을 품어온 거제의 자연과 역사가 이번 무대 위에서 노래로 되살아날 예정이다.

〈2026 도민신오름축제 ‘거제, 노래 그리고 삶’〉은 5월 30일 토요일 고현 독봉산 웰빙공원 중앙광장에서 열린다. 거제의 오래된 소리와 오늘의 노래, 노동과 이주, 자연과 생명을 품은 시, 그리고 신명나는 우리 가락이 한데 어우러지는 이번 공연은 시민 누구나 함께 즐기며 거제의 어제와 오늘, 앞으로의 삶을 돌아보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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