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안통발, 거제 최초 물메기 수정란 방류
연안통발, 거제 최초 물메기 수정란 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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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2.07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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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안통발 주옥석 위원장이 통발에서 채취한 물메기 수정란이 부화되고 있는 현장을 직접 보여주며 설명하고 있다.

통발에서 수정란 채취…장목 궁농 해안에서 부화
내년부터 체계적 사업 진행 위해 전용 뗏목 제작

대구와 함께 겨울철 거제의 대표적 수산물로 인기가 높은 물메기의 자원증대를 위해 거제연안통발자율관리공동체(위원장 주옥석, 연안통발)가 지난 1월부터 거제에서 최초로 수정란 방류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거제 이외의 지역에서는 통영 추도와 남해에서 수정란 방류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주옥석 위원장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거제시 어업진흥과, 동해어업관리단 등 관련 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물메기 포획용 통발에서 수정란을 채취해 장목면 궁농마을 해안에서 부화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수정란 부화를 위한 자문은 경상남도수산자원연구소 기술담당관이 맡고 있다.

주옥석 위원장은 “이전까지 물메기 포획을 위해 설치한 통발에 붙은 수정란은 그냥 바다에 버리거나 햇볕에 말려 폐기했다”면서 “하지만 물메기도 중요한 수산자원이기 때문에 연안통발 회원 전체의 공통된 의견에 따라 수산자원 보호 차원에서 이 사업을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주 위원장은 “물메기는 통발에 붙은 수정란을 수거해서 부화장으로 옮기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대구 방류사업보다 훨씬 쉽고 부화율이 높은 것이 특징”이라고 부연했다.

물메기 포획용 통발. 물메기는 포획용 통발의 그물에 수정란을 산란하며 이전까지는 버려지던 수정란을 지난 1월부터 연안통발 회원들이 채취해 방류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궁농마을 해안의 뗏목에 소형 가두리를 설치해 부화작업이 진행 중인 물메기 수정란은 현재 약 300kg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상남도수산자원연구소에 따르면 통상 물메기 수정란 1kg에서 3만5000미의 치어가 생산되고 있어 이번 수정란 부화를 통해 1000만미 이상의 치어가 생산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연안통발이 궁농마을 해안에서 물메기 수정란 부화를 진행하는 이유는 이 일대 해역의 조류 순환이 원활해 수정란에 산소공급이 잘 되기 때문이다. 또한 이 해안 일대가 몽돌로 형성돼 있어 치어가 은신하기 적절해 생존율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연안통발 회원들은 올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친 뒤 내년부터는 보다 체계적으로 물메기 수정란 방류사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연안통발은 거제시의 지원을 받아 물메기 수정란 부화를 위한 전용 뗏목을 제작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거제시 어업진흥과 관계자는 “어업인이 자발적으로 수산자원 확대를 위해 방류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적극 권장할 일”이라며 “연안통발이 이 사업을 체계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최대한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물메기는 남해안에서 겨울철에 가장 많이 잡히며 12월부터 2월말이 제철이다. 물메기탕은 시원한 맛 때문에 해장국으로 유명하며 살이 흐물흐물하지만 추운 날씨에 건조시켜서 찜을 하기도 하고 회로 먹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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