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장 정적 제거 사주’ 주장 장모씨 긴급체포
‘거제시장 정적 제거 사주’ 주장 장모씨 긴급체포
  • 거제뉴스아이
  • 승인 2017.09.12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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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지방경찰청은 ‘거제시장 정적 제거 사주’를 주장한 조직폭력배 출신 장모(64)씨를 명예훼손 및 공갈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장씨에 대한 혐의를 확인, 긴급체포하고 빠르면 오는 13일께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장씨는 전날 경찰과의 통화에서 자살을 암시하는 듯한 발언을 하자 수사관이 직접 접촉한 뒤 자진 형식으로 경찰에 출석했다.

경찰은 장씨가 주장한 ‘거제시장 정적 제거 사주’에 연루된 김 모 전 도의원의 명예훼손 고소장을 접수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지난 4일 김 전 도의원을 고소인 자격으로 불러 보충진술을 받은 뒤 같은 날 장씨도 소환해 장시간 조사를 벌였다.

이어 장씨가 주장한 ‘거제시장 정적 제거 사주’에 함께 연루된 더불어민주당 거제지역위원장과 장씨의 인척인 김 모 전 시의원, 장씨에게 계좌를 통해 수천만원의 자금을 전달한 또 다른 김 모 전 시의원, 한 모 현 거제시의원을 차례로 불러 조사를 마쳤다.

이들 연루 인사는 모두 수사협조 차원에서 휴대전화를 임의제출 형식으로 경찰에 제출했다. 조사 결과 장씨는 이들 연루 인사 일부로부터 금품을 갈취한 혐의도 포착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관련 절차에 따라 수사를 진행 중이었으나 장씨의 갑작스런 심경 변화로 인해 신병처리 수순을 앞당긴 것으로 보인다. 장씨는 전날 경찰과 통화 후 낚시바늘 몇개를 삼킨 것으로 드러났다.

긴급 출동한 경찰은 장씨를 병원으로 이송해 진단을 받았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는 의사의 소견을 듣고 곧 바로 연행했다. 경찰은 이날 장씨를 비롯한 연루자들을 다시 불러 대질조사를 벌인 뒤 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최근 러시아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권민호 거제시장에 대한 참고인 조사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밝혔다.

한편 검찰은 장씨에 대해 배임수재 혐의로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경찰 조사가 끝나는 대로 신병을 넘겨받아 관련 수사를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장씨는 지난달 30일 거제시청 앞에서 ‘조직폭력배 동원 민주당 핵심세력을 제거하라 사주한 시장은 사퇴하라’는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한 바 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지심도 유람선 사업 허가를 약속받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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