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양희 거제시의원 “일본에 맞섰던 거제 독립유공자 기억해야”
최양희 거제시의원 “일본에 맞섰던 거제 독립유공자 기억해야”
  • 진평철 기자
  • 승인 2023.03.17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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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동 3.1 기념탑에서 열리는 거제4.3독립만세운동 기념식 참여 당부

[거제뉴스아이] 거제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 최양희 의원(더불어민주당 라선거구, 아주동)이 16일 제236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일본의 침략에 맞서 싸운 거제지역 도립유공자들을 기억하고 그 뜻을 기리자”며 5분 자유발언에 나섰다.

최 의원은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극복한 시민들에게 감사인사를 하며 5분 자유발언을 시작한 최양희 의원은 “3월은 봄의 시작을 알리는 달이자 104주년을 맞은 3.1절, 1977년 유엔에서 공식화한 3.8세계여성의날 등 우리가 기억해야할 역사적인 기념일이 있는 달”이라며 “특히 전범국가인 일본으로부터 진심어린 사과를 받지 못한 채 100년이 지나고 있는 3.1운동기념일은 결코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은 평화적인 시위인 만세운동에 참여한 우리 민족을 무참히 학살해 사망 7509명, 부상 1만5961명, 체포 4만6948명으로 우리 역사에 씻을 수 없는 만행을 저질렀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의 제104주년 3.1절 기념사에서 “세계사의 변화에 제대로 준비하지 못해 국권을 상실하고 고통받았던 우리의 과거를 되돌아봐야 한다. 3.1운동 이후 한 세기가 지난 지금 일본은 과거의 군국주의 침략제에서 우리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안보·경제·글로벌 어젠다에서 협력하는 파트너가 됐다”는 내용에 대해 “조선이 식민지가 된 것은 구 한국이 힘이 없었기 때문이라는 내용으로 1919년 5월 30일 매일신보에 실린 매국노 이완용의 주장과 너무 닮아 놀랐다”고 질타했다.

이 밖에도 윤석열 정부가 발표한 한국 주도의 ‘제3자변제’ 방식의 일제 강제징용 피해배상해법에 대해 “대법원은 2018년 10월, 11월 신일본제철과 미쓰비시중공업에 강제징용 피해자들에 대한 배상을 판결했다. 당시 배상확정판결을 받은 피해자는 15명이며 지급해야 할 판결금은 지연이자까지 40억원 정도”라며 “죄지은 자가 사죄하고 배상해야하는데 피해자인 우리가 배상을 주도하는지 의문스럽다”고 꼬집었다.

이어 “왜 우리나라 기업이 일본 전범기업을 대신해 배상을 하냐”며 “단죄없는 용서와 책임없는 사죄는 은폐의 합의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 의원은 마지막으로 거제시민을 향해 “100여년 전 우리 거제에서도 수많은 민중들이 일본 침략자들에 맞서 싸웠다”며 “오는 4월 8일 아주동 3.1기념탑에서 진행되는 거제 4.3독립만세운동 기념식에 참여해 함께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다시는 저들이 우리를 짓밟지 못하게 하자”며 시민들의 참여를 당부했다.

최 의원은 이날 5분 자유발언에서 거제시 독립투사 32인의 이름을 호명하며 “이 분들을 기억해 주시길 부탁드리며 열사들의 뜻을 이어받아 누구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만들자”고 호소했다.

최양희 의원이 언급한 거제시 독립투사 32인 명단

- 만주에서 나라의 독립을 위해 싸웠던 천학진 열사
- 국내항일운동을 이끌었던 남기명, 서환수, 신용기, 반영기, 윤봉근, 이정만, 진병효 열사
- 해외항일운동가 양명, 옥영준, 박영준, 김행도, 강종범, 최정웅 열사
- 3.1만세운동을 주도한 권오진, 주종찬, 이주근, 이인수, 윤사인, 이중수, 김민호 열사
- 최호문, 이태수, 김기두, 반성률, 김사룡, 옥찬영, 강판진, 도병두, 이화병, 김선주 열사
- 학생운동을 조직한 양명복 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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