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우 거제시장 “거제 100년 미래의 밑그림 원년, 다변화 전략 등 종합계획 수립”
박종우 거제시장 “거제 100년 미래의 밑그림 원년, 다변화 전략 등 종합계획 수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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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1.16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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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우 거제시장 신년 공동인터뷰

[거제뉴스아이] ‘거제언론사협의회(이하 거언협)’는 새해를 맞아 박종우 거제시장과 신년 공동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는 거제타임라인 박춘광 대표, 거제인터넷신문 김철문 대표, 새거제신문 전의승 국장이 참여했다. 다음은 일문 일답.

박종우 거제시장
박종우 거제시장

첫 조직개편과 승진 및 전보인사를 단행했다. 조직개편 완료 이후 방향성에 대해 설명하자면

2023년은 민선8기 정책 비전이 반영된 예산으로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하는 중요한 해다. 시정이 나아가야 할 방향 잡는 것이 거제시장의 역할이며 직접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나가는 것은 거제시 공무원들이다. 어떻게 하면 직원들이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적재적소에 인력을 배치할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이번 조직 개편으로 시민들의 목소리를 더욱 귀담아 듣기 위해 시민소통실을 시장 직속으로 신설하고 본청에서 이관 가능한 업무는 최대한 면·동으로 보내 거제시민과 가장 밀접하게 소통하는 면·동의 기능을 강화했다. 또한 100년 거제 디자인 추진단을 신설해 올해부터 교통·문화·관광 등 전 분야에 걸친 거제 발전 종합계획을 수립한다.

지역경제 활성화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기존의 조선산업일자리과를 조선지원과와 일자리창출과로 분리했다. 조선지원과에는 산업 다각화를 모색하는 신산업지원팀을 신설하고 조선산업의 재도약을 위해 조선산업, 노동자, 선주사 지원 전담팀을 각각 신설했다. 일자리창출과는 민간·공공 일자리 창출을 비롯해 청년지원 업무와 창업지원 업무를 총괄 담당하게 된다.

조직이 살아남으려면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 공무원 조직도 마찬가지다. 앞으로도 공무원들이 적극적으로 일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항상 시민중심으로 더 나은 행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인사시스템을 계속해서 보완해나갈 계획이다. 직원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예측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부서 이동시 인수인계가 원활하도록 발령 1주일 전 인사 발표가 되도록 하겠다.

거제시장 취임 후 가장 큰 성과를 꼽는다면

짧은 시간이었지만 거제가 교통의 요충지이자 대한민국 관광1번지로 새롭게 도약하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집중했다. 지난해 장목관광단지 조성 동의안이 도의회를 통과했고 지난 11일 경남도, JMTC컨소시엄과 함께 장목관광단지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앞으로 1조2000억이 투입되어 힐링 체류형 휴양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다. 관광산업의 거점이 될 한·아세안 국가정원 건립대상지도 동부면 산촌간척지로 최종 확정됐다.

특히 2023년 고용위기지역 신규 지정과 거가대교 통행료 20% 인하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다. 조선업이 수주회복기에 접어들었지만 거제지역 경제상황으로는 아직 이를 체감하기 힘들다.

거제시는 서일준 국회의원과 함께 정부에 지역의 어려운 고용상황을 설명하고 고용위기지역 지정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호소해왔다. 전국 고용위기지역 7개 중 올해 거제시만 유일하게 신규 지정됐다. 270억 원 규모의 정부 지원을 통해 조선업계는 물론 거제 경제가 안정을 되찾고 재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그리고 올해부터 휴일 거가대교 통행료가 20% 인하됐다. 거가대로 국도승격을 위한 용역비 3억 원도 국가예산에 최종 반영됐다. 치열한 협상과정이 있었고 앞으로도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거가대교 통행료가 재정도로 수준으로 인하될 수 있도록 경남도·지역 국회의원과 함께 앞으로도 계속해서 노력하겠다.

거제행정타운 건설과 관련, 거제경찰서 이전 문제가 가장 이슈다. 경찰측은 장평동 이전을 고수한 상태인데 어떻게 보는지

거제행정타운 조성사업 부지정지공사는 공사 과정에서 부수적으로 발생하는 골재를 판매해 공사비를 보전하는 석산개발방식으로 계획했으나 당초 계획 대비 골재부존량이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민간사업자에서 재정지원을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민간사업자의 요구대로 재정지원을 할 경우 과도한 예산 지출이 예상되며 그만큼 재정을 투입한다고 해도 기한 내(2024년 3월) 준공할 수 있을 지 미지수다.

현재 거제시에서는 골재부존량을 정확히 산출하여 추가로 필요한 재정지원 규모를 파악하기 위해 민간사업자에게 지반조사 및 현황측량을 지시했으며 그 결과에 따라 계획고 조정, 재정지원 등 다양한 방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그동안 행정타운 내 거제경찰서 이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거제경찰서와 협의했으나 기획재정부에서는 부지 조성이 진행 중인 행정타운으로의 위치 변경승인은 불가하다는 입장이며 거제경찰서에서도 입지 여건 등의 사유로 장평동 이전을 희망하고 있다.

따라서 거제시에서는 거제경찰서 이전 부지를 행정타운에 국한하지 않고 원활한 거제경찰서 이전 추진을 위해 거제시, 거제경찰서, 옥포1·2동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거제경찰서 이전 TF팀을 구성해 협의할 계획이며 3월 내 결론이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

100년거제디자인추진단 신설과 관련, 용역이 진행되는데 밑그림은 어떻게 그려야 된다고 보나

거제는 조선업 호황 시기의 인구증가로 도시가 급속하게 성장하면서 각종 도시기반시설과 도시환경이 굉장히 열악하다. 지난해 11월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거제 미래100년을 위해 우선해야 할 분야로 응답자의 41.4%가 생활인프라 개선, 21.5%가 광역교통망 구축이라고 답했다.

향후 남부내륙철도, 가덕신공항, 거제~통영 고속도로 등이 들어서고 거제가 교통의 요충지로 급부상하게 될 것을 대비하여 지금부터 미리 장기적인 도시설계를 하자는 것이 ‘100년 거제 디자인’의 의미다.

도시·경관·해양·관광·산업·문화 총 여섯 개 분야로 나누어 도로교통망 조성, 생활 인프라 개선, 해양 중심 도시 실현 방안, 관광·문화 발전 전략, 조선산업 고도화 및 지역 산업구조 다변화 전략 등에 대한 종합계획을 수립한다.

앞으로 도시디자인 및 정책수립용역을 시행하여 기존의 부서별 종합계획과 각종 개발계획을 총괄적으로 분석하고, 지역의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 운영, 국내·외 선진지 벤치마킹, 전문가를 초청한 미래정책포럼 등을 통해 체계적이고 촘촘한 거제 미래의 밑그림을 그려 나갈 계획이다.

현재 거제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로 조선업 인력난이 꼽힌다. 하청노동자 임금 인상 등 대안 요구들도 있다

조선소는 노동 강도가 굉장히 센 반면에 임금은 과거 호황기에 비해 현저히 낮다. 유사업종 평균임금과 비교해도 적은 수준이다. 결국은 임금인상이 필수조건인데 어려운 문제다.

거제시에서는 조선 인력의 외부유출을 막고 청년 신규인력 유입과 장기근속을 유도하기 위해 노동자 복리증진, 불합리한 제도개선 등 행정적 지원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거제시가 지난해 고용위기지역으로 신규지정 됨에 따라 올 한해 거제지역 사업자와 노동자에게 약 270억 규모의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근로자 고용 안정을 위해 4대 보험료 사업주 부담금의 70%를 지원하는 지역특화형 직업훈련 장려금 지원사업, 167개사 1만7000명의 협력사 직원 복지를 지원하는 공동근로복지기금 지원사업, 중소기업의 경영 안정화를 위한 중소기업육성자금 800억 원 확대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조선 산업 인력 양성을 위해 교육훈련수당과 채용지원금을 지급하는 경남형 조선업 생산인력 양성사업, 거제지역 고등학교와 연계한 산학연관 협력사업, 산업단지 입주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기숙사 임차 지원사업, 구인구직자들을 위한 일자리지원센터 운영사업, 채용박람회 개최, 조선산업 취업자 이주정착금 지원사업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경남도와 정부에 인력난으로 인한 조선 현장의 어려움과 외국인 인력도입 절차 개선의 필요성도 여러 차례 건의했다. 2023년에는 산업계 인력난 해소 지원을 위한 비자 규제 완화, 조선업 외국인력 도입 애로 해소 방안 발표 등으로 인력수급에 다소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외국인력 도입과 관련해서는 금번 조직개편에도 반영한 것처럼 행정적 관리 시스템을 갖추고 출입국관리소 등과 공조해 체계적 관리가 되도록 할 것이다.

거제시는 2023년에도 고용위기지역 신규지정에 따른 정부 사업 추진방향과 각종 공모사업에 철저히 대응하여 지역 조선 산업이 빠르게 안정을 되찾고 미래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다하겠다.

한·아세안 국가정원 조성 현안과 사곡 해양플랜트 산단 조성 무산에 대한 시각은

거제시 동부면 산촌간척지에 조성되는 한·아세안 국가정원은 순천만 국가정원과는 차별화돼야 한다. 순천만 국가정원의 축소판이 되어선 안된다는 것이다. 조성 과정에서 차별화가 반드시 될 수 있도록 적극 나설 생각이다.

사곡만 해양플랜트 산단 조성 무산은 민간사업자들의 포기로 인해 청산 절차를 밟고 있으나 대체 부지를 찾고 있다. 특히 사곡 지역은 KTX 거제역 역사(驛舍) 입지라는 점에서 역세권 개발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사곡 일대를 관광도시화 할 수 있어야 한다.

끝으로 새해를 시작하는 포부와 거제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

2023년은 100년 거제 디자인을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본격적으로 실행 로드맵을 마련하는 중요한 해다. 거제 발전의 초석을 다지고 지역경제 활력을 되찾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

조선업, 관광업, 어업, 물류업, 해양레저산업 등 다양한 산업이 골고루 발전해야 거제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의 중심도시로 성장할 수 있다. 다양한 산업이 번성하고 다시 사람이 모이는 거제를 만들기 위해서는 광역교통망을 구축하고 생활 인프라를 개선해야 한다.

당장 눈에 보이는 성과를 만들기 위한 보여주기식의 행정이 아닌, 정말 제대로 된 거제 100년 미래의 밑그림을 그리기 위해 점과 선을 긋는 작업을 해나갈 것이다. 민선8기 슬로건 ‘시민중심, 희망의 새로운 거제’처럼 2023년도 시민 중심으로 열심히 시정을 이끌어가겠다. 거제시민 여러분께서도 올 한 해 항상 긍정의 힘으로 원하는바 모두 이루시고 가정에 늘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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