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트에 젊음의 혼 실은 ‘팀 크리스마스’
요트에 젊음의 혼 실은 ‘팀 크리스마스’
  • 윤광룡 기자
  • 승인 2017.08.17 16:20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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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월드 챔피언십을 앞두고 통영에서 훈련중인 팀 크리스마스.

‘팀 크리스마스’ 9월 캐나다 J24 월드 챔피언십 도전장
평균나이 29세…거제 통영 평택 서울 등 전국서 모여
직장생활 병행하며 국제대회 출전…자비 부담 커 ‘걱정’

‘팀 크리스마스’(Team Christmas). 1년 365일 크리스마스 같이 즐겁게 보내자는 의미를 갖고 있는 팀명이다. 이들의 평균나이는 29세로 요트를 사랑하는 젊은이들이 만든 직장인 요트팀이다.

류창수(31) 대장과 이진호(30) 조경원(31) 하나별(29) 이동희(26) 크루 등이 그 멤버다. 이들은 경상대학교 해양과학대학 요트동아리 ‘통수’ 출신으로 5명 모두 대학교 동아리 선후배 사이다.

류창수 대장은 “동아리 방에서 세일링에 대한 열정을 불태울 때 마음 한구석엔 항상 불편함이 있었다. 졸업 후 사회에 나가면 세일링에 대한 꿈을 접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었다”고 회고했다.

이들은 ‘혼자가면 빨리 가고, 함께하면 멀리 간다’는 교훈을 떠올리고 필승 의지로 사회에서 자리를 잡아 나갔다. 그리고 직장인 1년 차가 되던 해 이들은 J24요트를 구입하고 ‘세일링의 꿈’을 이루기 시작했다.

대학시절부터 J24를 타왔던 이들은 J24 경력으로는 5년이 넘는다. 창단 후 국내 모든 J24요트 전 경기에 출전하며 지난해 우승만 3회를 차지했다. 올해는 두 번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일본에서 개최된 ‘J24 월드 챔피언십’과도 인연을 맺었다. 일본대회에서의 출전 성적은 41척의 배 가운데 39위라는 성적을 얻었다. 이들은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하고 좌절도 했지만 그 곳에서 희망의 불씨도 발견했다.

류창수 대장은 “지난해 우승팀과의 대화를 통해 그들도 우승컵을 들어 올리기까지 7번의 실패를 맞봤다”며 “결코 좌절하거나 실망하지 않는다. 챔피언의 전당에 우리 크루들 이름과 ‘KOREA’를 새길 그 날까지 계속 도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7 J24 월드 챔피언십을 향하여

‘팀 크리스마스’는 오는 9월 15일부터 23일까지 캐나다 토론토 포트 크레딧 요트클럽에서 열리는 월드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이들은 이 대회를 앞두고 주말이면 통영에 내려와 팀 훈련을 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월드 챔피언십 도전이다. 이번 대회 중상위권 진입이 이들의 1차 목표다.

지난해 일본에서 열린 J24 월드 챔피언십 대회.

캐나다 월드 챔피언십 대회는 18일 개회식를 시작으로 23일까지 열전에 돌입한다. 9개국 63개 팀이 참가한다.

참가팀에는 지난 3년간 북미 챔피언과 2014년 월드 챔피언을 차지한 Cougar 팀의 Will Welles를 비롯해 북미 챔피언십 2,3위 팀, 각 대륙 및 국가별 대회 우승자들이 참가한다.

한편 이들에게도 어려움은 있다. 국제대회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크루 각자가 개인경비를 들여 참가하고 있다. 지역에서 후원업체가 있으면 큰 힘이 되겠지만 아직은 ‘무명의 팀’이라 ‘젊음’ 하나만으로 꿈을 키워가고 있다.

류창수 대장은 “풍족하지 않은 자본으로 팀을 운영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도 우리의 꿈을 접을 수는 없다”며 “‘나의 어떠한 성장이 팀에 도움이 될까’ 고민하고 노력하는 팀이 바로 ‘팀 크리스마스 Team Christmas’”라며 환하게 웃었다.

-크루 소개

류창수(31) : 통수 12기로 팀의 대장과 트리머를 맡고 있으며, 팀원들에게 요트의 세계로 인도한 최고참. 또한 2항사 출신으로 요트부터 Tanker 선박까지 배에 대한 이해도가 높으며 현재 선박운항관리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진호(30) : 통수 13기로 클럽하우스 운영과 Middle man을 맡고 있다. 넘치는 에너지로 팀에 긍정의 힘을 불어 넣으며 매의 눈으로 보이지 않는 마크와 바람을 캐치해 낸다. 2항사 출신으로 Tugboat 관리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다.

조경원(31) : 통수 14기로 재정 및 운영, Bow 그리고 Ballast를 담당하고 있다. 세일링에 대해 이론적으로 접근하기 위해 노력하며 조선소에서 근무하고 있다.

 

하나별(29) : 통수 14기로 Mechanic과 스키퍼를 맡고 있다. 현재 J24 협회 전무이사로 근무하고 있다.

 

이동희(26) : 통수 17기로 노래와, 막내 그리고 백업 멤버를 담당하고 있다. 현재 2항사로써 대서양에서 참치를 잡고 있다.


-수상 이력
2015 11월 Team christmas 창단
2015 12월 J24 Summer Santa 구입
2016 06월 제2회 새만금컵 국제 요트대회 J24 Class 1위 (데뷔)
2016 06월 경남도지사배 1차 전국 요트대회 J24 Class 2위
2016 07월 경남도지사배 2차 전국 요트대회 J24 Class 1위 (종합2위)
2016 09월 2016 J24 World Championship 와카야마, 일본
2016 10월 제9회 보물섬컵 전국 요트대회 2위
2016 10월 제4회 아라요트대회 1위
2016 11월 제10회 이순신장군배 국제 요트대회 J24 Class 4위
2016 11월 제10회 이순신장군배 국제 요트대회 ORCⅢ Class 4위
2017 04월 제11회 한국 J24 선수권대회 1위
2017 06월 2017 화성 서해안컵 킬보트레이스 J24 Class 1위
2017 06월 제3회 새만금컵 국제 요트대회 J24 Class 4위
2017 07월 제5회 아라요트대회 4위
2017 09월 2017 J24 World Championship 토론토, 캐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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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맨 2017-08-18 11:49:59
젊음이 좋다 도전이 좋다 화이팅~

부산바다 2017-08-18 09:40:46
새로움에 대한 도전과 긍정적인 열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화이팅!!!

나모 2017-08-17 17:46:50
열정하나만큼은 우주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