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플랜트산업 발목 잡지마라 친환경, 최첨단산업의 첨병이다“
“해양플랜트산업 발목 잡지마라 친환경, 최첨단산업의 첨병이다“
  • 거제뉴스아이
  • 승인 2017.08.17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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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종명 경남도의원
경남도의회 조선특별위원회 위원장

“과거에는 큰 물고기가 작은 물고기를 잡아먹었지만, 이제는 빠른 물고기가 느린 물고기를 잡아먹는 시대다.” ‘제4차 산업혁명의 대부’라 불리는 세계경제포럼의 창시자 클라우스 슈밥 회장이 한 말이다.

세계 해양플랜트사업 주도권을 쟁취하기 위한 한중일 3국의 보이지 않는 힘겨루기가 한창이다. 중국은 수십조 원에 달하는 자금지원으로 양자강 등 20개 지역에 해양플랜트 전진기지를 추진 중이다. 일본은 총리 산하 직속 위원회를 두고 국가 중점전략산업으로 육성 중이다.

이와 함께 중국,일본 양국은 정부주도로 산. 학. 연 합동 시스템을 재빠르게 가동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우리는 정부의 해양 플랜트 산업을 바라보는 미온적인 시각과 환경단체의 반대에 부딪혀 국가 산업단지 조성 첫 단계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

중국과 일본이 천문학적 금액의 지원과 국가 중심전략산업으로 해양플랜트산업에 집중 투자하는 이유는 해양 산업이 가지고 있는 무궁무진한 잠재력 때문이다.

기존 해양플랜트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넘어 전 세계가 350년 이상을 쓸 수 있는 차세대 에너지(가스 하이드레이트)를 비롯, 니켈, 코발트, 망간 등 산업 필수 전략금속자원이 해양에 대량으로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들 양국은 향후 ‘자원무기화 시대’의 주도권 확보와 함께 막대한 경제적 가치 선점을 노리고 있다. 때문에 해양자원개발의 출발점인 해양플랜트산업을 집중 육성하고자 하는 것이다.

현재 한중일 해양플랜트 산업 능력은 어느 정도일까. 관련업계에 따르면 “100m 달리기에 한국이 30m 먼저가 있는 셈”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하지만 “정체기간이 5년 정도 지나면 이미 대등해지거나 추월 된다”고 걱정한다.

사등 해양플랜트 국가산업단지를 반대하는 환경단체와 구 야권 정치인들에게 말한다. 최근 대우,삼성 조선 해양플랜트 적자 사태를 산단 건설 반대이유로 내세우지 마라. 우리가 중국,일본 보다 해양플랜트 산업이 30% 정도 앞서있는 큰 이유 중 하나가 그동안 시행착오로 얻은 노하우 축적임을 알아야한다.

실수요자 조합 개별기업들의 재무구조를 놓고 딴지 걸지 마라. 이들은 평생을 쌓아온 조선해양 기술력과 인적자원을 가지고 있다. 자신들의 모든 것을 여기에 ‘올인’하겠다는 위대한 도전정신도 있다. 해양플랜트 산단 조성의 ‘마중물’로서 미래 먹거리 산업의 밀알이 되겠다는 선도적 의지를 폄하해서는 안 될 일이다. 이들의 임금체불, 부당노동행위 등을 조사 하겠다? 거제 환경단체가 산단 건설에 동참하는 기업들을 사찰하겠다는 것인가.

하동갈사만 산업단지가 우선권이 있다는 억지주장도 하지마라. 하동 산업단지 조성이 실패한 이유는 하동군의 지나친 욕심에서 비롯됐다. 관련 인프라가 전무한 이유로 자본시장이 외면했기 때문이다. 모든 산업은 산. 학. 연이 연계되는 집적화가 돼야만 효율성을 극대화 시킬 수 있다.

관련 인프라( 삼성. 대우조선소, 장목 해양 플랜트 지원센터, 부산권 대학 연구소, 우수 노동인력 등)를 모두 갖춘 거제시를 제쳐두고 타 지역 해양플랜트 산업단지 조성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하동갈사만이 국가산단이 아닌 지방산단인 이유를 깊이 생각해보면 알 것이다.

“공청회 한번 제대로 안한 대규모 산업단지 개발은 보류해야한다”는 주장도 맞지않다. 2015년 3월부터 지금까지 2년 동안 5차례 설명회와 9차례 주민보고회 및 면담회를 가졌다. 시민 여론조사도 병행했다. 여론조사결과 찬성 51.5%, 모르겠다 34.2% ,반대 14.2%였다.

국가해양플랜트산업은 다음 세 가지 이유로 반드시 신속하게 진행되어야 한다. 그것도 정부주도로…. △해양플랜트 산업의 친환경성 △해양플랜트 산업의 첨단과학성 △해양플랜트산업의 무궁한 경제성 등이 그것이다.

-해양플랜트산업은 친환경산업의 첨병이다

2015년 12월, 파리에서 195개국이 참가해 기후변화 협정을 체결했다. ‘지구온난화 방지’가 주요내용이다. 세계 각국은 이 협약을 지키기 위해 산업시설, 선박, 자동차등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모든 부분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줄이기 위한 법적,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실행에 들어갔다.

그러면서 보다 근원적 문제해결을 위한 대체 에너지개발을 국가적 치원에서 접근중이다. 해상풍력. 해상조력, 해상파력, 해상온도차 발전 산업 등 해양으로의 시선집중이 그것인데, 이들 에너지 생산의 전진기지가 바로 해양플랜트산업이다.

선진국들은 한걸음 더 나아가 수십 년 동안 연구해온 ‘가스 하이드레이트 (Gas Hydrate)' 라는 친환경 에너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가스 하이드레이트는 심해에서 발생하는 천연가스가 수면위로 떠오르면서 영하의 물을 만나 얼음형태로 만들어진 일명 ‘얼음가스‘라 불리 우는 차세대 에너지이다. 전 세계 셰일가스 매장량의 5배가 넘는 해양자원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석탄의 50%, 원유의 70%정도이다. 대기오염의 주범인 황 화합물, 질소 화합물 등도 전혀 없다. 그래서 세계가 주목하고 있고, 그동안 가로막았던 안정성, 위험성, 경제성 해결을 위해 앞 다투어 기술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상업화 여부는 해양플랜트 산업 발전과 직결돼 있다.

-해양플랜트산업은 최첨단 과학 산업이다

현재 해양플랜트 구조물에 들어가는 주요 부품은 대략 450개 정도. 물리학, 화학, 지질학 등에서부터 시작하여 해양 생태학, 인공 지능산업까지 지구촌의 모든 최첨단 과학이 동원된다. 2단계는 바이오산업으로 넘어가 해양생물을 이용한 생명 공학도 보태진다. 필요에 의해서 과학이 발전하듯, 해양플랜트산업의 필요성이라는 당면과제가 우리나라를 최첨단 과학 산업 입국으로 이끌 것이다.

현재 장목 해양플랜트 산업지원센터가 완공되면 대전시 대덕단지의 관련 과학자들이 대거 투입된다. 이와 함께 학계는 10년 후 해양플랜트 관련 석박사급 엔지니어가 1만 명 이상 필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 일본의 경우 해양플랜트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속성법으로 인수합병과 인력확보를 중점전략으로 채택하고 있다. 유럽과 미국이 선도하고 있는 해양플랜트 모듈산업의 노하우를 습득하기 위해 기업 인수합병을 서두르고 있다. 우수한 인력확보를 위해 중국은 아예 국가차원에서 2008년부터 해외 고급인재 2000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천인(千人) 계획’이라는 혁신 프로그램이 이것이다. 이미 중국은 우리나라의 조선해양 우수인력에 눈짓을 보낸 지 오래고, 많은 인력들이 넘나들고 있다. “이대로 놔두면 5년 후 한국의 조선해양산업의 위치가 중국, 일본에 이어 싱가포르에도 뒤쳐질지 모른다” 는 산업현장 우려의 목소리가 피부로 와 닿는 상황들이다.

-해양플랜트산업은 미래 먹거리 산업의 선봉장이다

해양산업의 경제성은 실로 엄청나다. 전통적 방법인 해양 원유시추 산업서부터 친환경산업으로 불리는 풍력. 조력. 파력산업, 해양 바이오산업, 해양 광물산업 등 수십 가지이다. 가스 하이드레이트 산업까지 모두 합치면 타 산업과 비교조차 할 수 없는 향후 세계 최대 규모의 공룡산업이다. 해양자원 잠재가치가 약 22조 5000억 달러로 육상 자원 잠재가치의 2배가 넘기 때문이다.

전통적 해양플랜트 산업에만 2030년부터 1000조원 시대가 예측되고, 풍력, 조력발전소등 친환경산업은 2035년, 해양 광물산업과 해양 바이오산업은 2040년부터 본격화 될 전망이다. 가스 하이드레이트 산업의 경우 앞서 기술한 모든 산업을 합친 것보다 20배 이상 큰 규모이다. 해양플랜트 산업은 이 모든 해양산업의 중심산업으로서 앞으로 삼성전자의 스마트 폰 사업을 이어갈 미래 먹거리 산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스 하이드레이트는 기존 화석연료가 중동. 북미에 많이 매장된 것과 달리 중국. 일본. 한국등 아시아권에도 많은 자원이 분포돼있다. 한국의 경우 서해,동해,제주도 남단에 분포하고 있는데, 동해 울릉분지의 경우 우리나라 가스 수입량의 30년 분량이 매장된 것으로 2007년 조사됐다.

가스 하이드레이트 산업이 매력적인 이유는 현재 선진기술을 보유중인 북미보다 한국,일본,중국이 상업화에 유리한 조건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한중일 천연가스 수입 원가는 북미보다 3배. 때문에 북미의 채산성보다 한국,일본,중국의 채산성이 유리하다. 2008년 시험생산에 성공한 일본은 2030년 상업화 계획아래 기술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1999년부터 가스 하이드레이트 연구를 시작한 중국은 최근 관련 세계학술회의를 주도하고 있다. 중국, 일본 양국은 해양플랜트 산업을 기반으로 차세대 에너지 개발을 선점함으로써 향후 ‘자원 무기화시대‘의 패권을 꿈꾸고 있는 것이다.

국가의 미래와 거제시의 운명을 좌우할 정도의 주요현안인 해양플랜트 국가 산단조성을 놓고 왈가왈부할 시간이 없다. 설명회 및 여론수렴 과정은 2년이면 충분했다. 중국과 일본의 전력을 다한 추격을 빨리 뿌리쳐야 한다. 정부는 해양플랜트 펀드기금 1조2000억 원을 사등만 해양플랜트 산단 건설에 집중 투자해야한다. “말을 도둑맞은 후 마구간을 잠그는 것은 너무 늦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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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사랑 2017-08-19 05:06:35
어떠한일이라도 추진하는 과정에 불협화음이생기게 마련입니다만 이번것은 너무한것 같습니다. 거제 시민이 겪고있는 이 어려움을 생각하지않는 일부 반대론자에대하여 거제시민들이 반드시 응징 하여야 합니다

사등을사랑하는사 2017-08-18 08:49:01
의원님의 말씀에 동감합니다 하루라도 빨리 조성하여 최강의 해양플랜트 국가로 거듭나야 할때입니다 무지의 몇몇인간들 때문에 발목이잡힌다는건 말이안되는일이며 국가정책이 흔들리는건 국가의 권위에 말이안되는 일입니다 무조건 반대하고 보는 환경단체나 그기에 동조하여 시덥잔은 이름몇자 올리는 의원들 참으로 한심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