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지역 중학교씨름부 창단 서둘러야
거제지역 중학교씨름부 창단 서둘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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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7.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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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민 / 칼럼니스트, 거제시청씨름단 명예부단장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 열흘 붉은 꽃이 없고 권세나 세력은 상관없이 오래가지 않는다는 뜻이다. 달이 차면 언젠가는 기운다고 하지 않는가. 1980년대와 1990년 중반까지도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던 씨름은 침체를 넘어 고사 직전이다.

이만기와 이준희, 이봉걸, 강호동, 김정필, 이태현, 최홍만, 백승일 등으로 대표되던 민속씨름은 설날이나 추석 등 명절이면 구름관중을 유치하던 인기 종목이었지만 더 이상 씨름을 인기종목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렇게 된 원인은 결국 기업들이 경제적인 이유로 1997년 IMF전·후, 씨름단을 대책 없이 해체시킨 것과 선수들의 목표의식 즉, 선수로서 기술개발 및 자기관리 등 의식부재 그리고 씨름의 연구개발 부족으로 씨름의 흐름에 따라잡지 못하는 씨름연맹 운영 등 의식부재, 씨름의 연구개발 부족으로 씨름의 흐름에 따라가지 못하는 씨름연맹운영 등 많은 것들이 부과되어 씨름이 국민적 관심에서 점점 멀어지게 되었다.

그러나 민속씨름 재건을 위해 많은 체육인들의 노력으로 2012년 4월부터 ‘씨름진흥법’이 시행되면서 음력 5월5일(단오일)을 ‘씨름의 날’로 지정되었고 2020년에는 우리가 함께 지켜야 할 소중한유산인 씨름이 남북최초로 유네스코인류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실업팀창단, 학술지원,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의 지원 등 씨름진흥을 위한 법적제도가 마련돼 현재대한씨름협회(회장 황경수)의 ‘프로씨름재건’을 위하여 위원회가 조성되고 각 지자체가 초·중·고·대학교씨름 팀, 실업팀, 여자씨름 팀 등을 창단하면서 모래판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나라전체가 우리나라고유의 민속경기인 씨름의 부활을 위해 팔을 걷어 부친 가운데 거제에서도 씨름을 살리기 위한 움직임은 계속돼 왔다. 2016년 계룡초등학교 씨름 부 창단을 시작으로 이듬해인2017년 거제시청 여자씨름단이 창단된 후 남·녀 팀 모두전국장사씨름대회에서 정상에 올라 거제씨름이 명실상부한 경남 최강임을 입증했다.

이런 가운데 안타까운 일은 거제에는 기량이 뛰어난 초등학교선수를 받아 줄 중학교가 없다는 점이다. 계룡초등학교 씨름부는 창단된지 불과 6년 만에 소양강배초등부장사대회, 전국어린이 씨름왕대회, 전국소년체육대회, 경남선수권대회, 회장기전국장사씨름대회 등 각종전국대회에 참가해 메달을 따는 팀이다.

금메달을 따낼 경우 창단6년 만에 전국의 강호로 올라서게 된다. 그런데 이들을 받아 줄 중학교가 없다. 거제는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에서 씨름 팀을 운영하지 않아 우수한 선수들이 역외유출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일반학교에 진학한 후 모교운동부에서 더부살이 훈련을 하는 선수도 있다. 계룡초 씨름부의 경우 2019년 5월 전북 정읍에서 펼쳐진 제48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초등부선수라면 누구나 꿈꾸는 동메달을 목에 건 서금광선수를 포함한 5명의 계룡 초 출신선수들이 일반중학교인 계룡중학교에 재학하며 계룡초 씨름장에서훈련하고 있다. 하지만 이 역시 임시방편에 불과하다.

초등학교 씨름부에서중학교선수들을 육성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문제의 심각성은 팀 성적과 학교, 씨름협회, 시청씨름단의 훈련지원도 갈수록 늘고 있고 씨름자율체험교실활동으로 씨름의 열기도 식을 줄 모르고 있지만 거제에서 받아줄 중학교 팀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다.

경남은 마산·진주출신의 황경수(현 대한씨름협회장), 김성률, 이만기, 이승삼, 강호동, 최욱진 등 한국씨름의 대명사급 인물들을 배출하여 한국씨름계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왔고 특히 거제는 거제시직장운동부 여자씨름팀이 전국최강자로서 큰 명성을 가지고 있다.

앞서 말한 한국씨름계의 침체기속에서 거제씨름계도 많은 어려움을 맞고 있으나 초등부와 여자부씨름 팀이 전국장사씨름대회에 출전하여 좋은 성적을 거두는 등 경남의 위상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이에 지역을 대표하는 ‘특화문화체육브랜드’로 씨름을 육성해야 한다. 이를 기정사실화하기 위해서는 거제시와 거제시의회, 거제시교육지원청, 거제시체육회, 학교당국이 거제지역 중학교 씨름 부 창단을 위해 적극 나서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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