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수산별신굿 성황리에 마쳐…마을 안녕과 풍어 기원
거제수산별신굿 성황리에 마쳐…마을 안녕과 풍어 기원
  • 거제뉴스아이
  • 승인 2021.02.23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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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문화원(원장 원동주)은 지난 20일 거제시 동부면 수산마을에서 수산별신굿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오후 2시 마을에서 골맥이굿으로 시작해 마을 선착장에서 부정굿, 진도북놀이, 사물놀이, 흥보가, 용왕굿, 시석굿 순으로 진행돼 다양한 공연과 함께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골맥이굿은 마을의 골골이 등등이(구석구석)를 풍물을 치며 삼한대를 앞세우고 굿을 하는 장소로 내려오는 것이다. 또, 용왕굿은 사해 용왕신에게 바람과 풍랑길을 막아주고 선박과 선원의 안전과 만선의 풍어를 기원하는 굿이다.

풍어기원, 마을 안녕, 수로(水路)안전, 주민의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남해안 별신굿은 경남 거제도를 중심으로 어촌(漁村)과 섬 등지에서 이루어지는 어촌마을의 공동제의(公同祭儀)로 세습무(世襲巫)들이 주관하며 배선굿 ‧ 배신굿 ‧ 벨손이라고도 불린다.

별신굿을 한다는 말을 ‘어정한다’라고도 하며 별신굿 제의의 대상은 바다의 용왕신을 비롯한 산신 그리고 마을 수호신인 서낭신, 마을 입구를 지키는 장승, 손님(마마신), 제석 등의 신령과 원령, 잡귀에 이르기까지 모두 불러서 제물을 진설해 오신(娛神)을 베푼다.

남해안 별신굿의 악기편성은 장구, 징, 북, 피리, 대금, 해금, 아쟁 등으로 구성되고 징과 장구 등의 타악기 합주와 피리와 대금 및 아쟁 위주의 시나위 합주로 진행되는 게 특징이다.

원동주 거제문화원 원장은 “코로나19 때문에 행사 준비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수산마을 어촌계장과 이장, 부녀회장을 비롯하여 수산마을 주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오늘 행사를 준비해줘서 고맙다. 행사 자금이 열악한 속에서도 수산별신굿 행사를 위해 먼 길 달려와 주신 악사들과 공연팀에게도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수산별신굿 행사는 국악예술단 신청에서 매년 진행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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