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경찰서는 권민호 전 거제시장 자택에 침입해 부인을 협박하고 달아난 ㄱ씨(67)와 공모자 ㄴ씨(52) 등 2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30일 오후 7시55분께 거제시 한 빌라에 침입해 권 전 시장의 부인을 협박하고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당시 이들은 검침원이라고 속여 침입했고 집에는 권 전 시장의 부인 혼자만 있었다. 이들은 권 전 시장의 부인을 10여분간 협박한 뒤 달아났다.
ㄱ씨는 2017년 8월 당시 시장인 권 시장이 지심도 유람선 허가 대가로 자신의 더불어민주당 입당을 반대하는 핵심세력에 대한 정치공작을 사주했다고 주장한 인물이다.
그러나 검찰 조사 결과 ㄱ씨의 주장은 유람선 허가 청탁이 뜻대로 되지 않자 권 시장을 음해하려고 꾸며낸 허위 폭로로 드러났다.
ㄱ씨는 다음해 재판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아 복역하다 지난해 10월 출소한 뒤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ㄱ씨는 경찰에 “권 전 시장이 만나주지 않아 ㄴ씨와 공모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 전 시장은 3선 시장직 도전을 포기하고 더불어민주당에 입당 후 경남도지사 출마를 준비하다 지난해 보궐선거에서 창원성산 민주당 후보로 나섰다.
그러나 여영국 정의당 후보와 단일화 경선에서 탈락한 이후 별다른 정치 활동 없이 지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거제뉴스아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