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김성희 시인 첫 시집 ‘나는 자주 위험했다’ 출간
거제 김성희 시인 첫 시집 ‘나는 자주 위험했다’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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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4.06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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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에서 창작활동, 2015년 계간 ‘미네르바’ 등단

거제도에서 시 창작 활동을 하고 있는 김성희 시인이 최근 첫 시집 ‘나는 자주 위험했다’를 발간했다. 김성희 시인은 2015년 계간 ‘미네르바’로 등단한 이후 꾸준히 시 쓰기에 몰두해왔다.

거제 작가회, 거제민예총 등에서 시인들과 교류하고 있으며 지역 예술인들의 문학·문화·시낭송 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다. 또, 거제통영 오늘신문 ‘시를 걷는 오늘’이라는 코너에서 경남 지역 시인들의 다양한 시를 읽고 감상평을 연재하기도 했다.

김 시인은 거제도뿐만 아니라, 중앙 문예지에도 시를 발표하며 시인으로서의 역량을 넓혀나가고 있는 중이다. 김 시인의 시는 ‘시인 자신에게 보내는 따뜻한 위안이자 시인의 내면을 일으켜 세우는 언어의 주술적 행위 그 자체’다.

시집 ‘나는 자주 위험했다’ 시편들에는 어머니에 대한 지극한 그리움이 애잔하게 드러나 있다. 또한 현대인으로서의 존재론적 성찰과 존재 간의 관계에서 오는 단절감이 다소 슬픈 언어의 색채로 그려지고 있다.

다만 이러한 언어의 그늘이 마냥 어두운 것으로 남아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 그늘들은 스스로가 안고 있는 빛을 역설하고 있다. 세상을 살아내는 일은 결코 만만하지 않다. 삶은 누구에게나 버거운 것이며 삶 속에는 언제나 위협적이고 위험한 요소가 내재한다.

그러나 김 시인은 그 그늘 아래서 묵묵히 시를 쓰고 있으며 자신을 견뎌내는 그 의연함이 시집 곳곳에 잘 드러나 있다. 김 시인의 시 쓰기는 사람에 대한 사색과 자연에 대한 경이, 그리고 흐르는 시간에서 오는 부재를 통찰하는 힘에서 출발한다고 볼 수 있다.

한때 존재했지만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것에 대한 결핍과 부재는 처연하다. 하지만 그것을 딛고 미래의 빛을 향해 전진하는 긍정과 역동성도 김 시인의 무의식에서 빛나고 있다.

코로나19 문제가 심각한 요즘, 세상이 불안하고 위험하다고 느끼는 사람들도 부쩍 많아지는 듯하다. 요즘 같은 때일수록 우리에게는 위험을 견뎌내고 극복하는 자의식의 통로가 필요하다. 시는 우리에게 그러한 힘을 준다.

물론 공동체 사회에 질병이라는 재난적 요소는 불가피한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시들에 내재한 성찰, 긍정, 귀 기울임과 같은 가치들은 결국 이해와 배려와 같은 덕목들이 되어 공동체 사회의 협력과 갈등 극복의 시작점이 될 수 있다.

김성희 시인은 부단한 시 쓰기를 통해 자기 계발을 이어가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타인과 세상을 바라보는 시인의 시선이 시집에 오롯이 투영됐다. 시를 쓰는 산고가 끝나고 한 권의 시집이 김성희 시인에게 선물처럼 당도했을 때 그 기쁨으로 인해 그동안의 노고가 봄눈 녹듯이 녹아내렸을 듯하다.

김 시인은 “한 편의 시는 퇴고를 통해 시의 완성에 도달한다”고 말하면서 “거듭 퇴고를 거치고 출간한 이번 첫 시집 ‘나는 자주 위험했다’가 독자들에게 봄날의 벚꽃처럼 활짝 사랑 받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사월의 들판을 시집 표지에 한껏 담고 있는 ‘나는 자주 위험했다’는 독자들에게 전혀 위험하지 않은 연둣빛 언어의 향연으로 다가오고 있다. 문의 김성희 시인 kimberly1004@naver.com 휴대폰 010-4241-2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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