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과거인연 생각하며 눈시울 붉혀
무소속 김해연 후보가 20일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4.15총선 거제시 국회의원 출마자 중 처음이다. 부인과 함께 하얀색 국화 다발을 들고 묘역에 도착한 김 후보는 참배를 마치고 노 전 대통령의 묘소인 너럭바위를 둘러봤다.
김 후보와 노 전 대통령의 인연은 1987년 대우조선 노동자 고 이석규 열사 장례식에서 처음 만난 후 1988년 김 후보가 제1대 대우조선 노조 수석부위원장을 맡으면서 시작됐다.
당시 노무현 변호사가 대우조선 노조 문제에 적극 개입했고 수석부위원장이었던 김 후보는 창구역할을 맡아 그 인연은 2002년까지 이어졌다.
김 후보는 1988년 부산 동구에 출마한 노 전 대통령의 지원유세, 대우조선 노조 대의원대회 초청 강연회 주선을 비롯해 대우조선 노조문제의 법률적 자문을 위해 부산, 서울 노무현 변호사 사무실을 수시로 드나들었다.
김 후보는 참배 중 과거 노 전 대통령과의 추억에 잠시 눈시울을 붉혔다. 김 후보는 “2002년 대통령 후보가 되고 연락이 왔으나 진보정당 권영길 후보를 지원할 수밖에 없어 참여하지를 못했다”며 울먹였다.
김 후보는 자서전에서 ‘대통령선거 때 돕지 못함에 대해 죄송함이 여태 남아있다. 어떤 방식으로든 갚을 방법이 없다는 게 너무 안타깝다’라고 표현한 바 있다.
김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에게 마음의 빚을 갚을 길은 그분이 걸어온 약자의 편에 서서 정치를 하는 길밖에 다른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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