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대우병원노조 지부장, 단체교섭 정상해결 위한 로비농성 돌입
거제 대우병원노조 지부장, 단체교섭 정상해결 위한 로비농성 돌입
  • 거제뉴스아이
  • 승인 2019.11.19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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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병원은 노동조합과 합의한 2019 단체협약을 즉각 이행하라”
“병원장은 수수방관 하지 말고 교섭에 직접 나와 문제를 해결하라”
“30년간 노사 신뢰 파탄지경으로 몰아간 행정부원장은 사퇴하라”

보건의료노조 울산경남본부 대우병원지부 김영민 지부장은 2019년 단체교섭의 정상적인 해결을 위해 19일부터 무기한 지부장 로비농성에 돌입했다. 대우병원지부는 설립 32년째를 맞는 노동조합이지만 그 동안 파업이나 노사간의 심각한 갈등 없이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원만한 활동을 해왔다.

대우병원노조는 “이는 노사가 조금씩 양보해 합의하고 그 합의된 약속을 지켜왔기 때문에 가능했다. 특히 최근 3년간 거제의 경기가 최악의 상황으로 내몰릴 때는 노동조합에서 3년간 사실상의 임금 동결로 임금 삭감에 해당하는 고통을 감내한 것처럼 노동조합은 양보에 양보를 거듭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하지만 지금 대우병원 사측은 32년간 쌓아온 노사 신뢰관계를 하나하나 무너뜨리고 있고 노동조합과 조합원을 무시하는 비정상적인 언행을 일삼으며 노사관계를 파탄지경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 현재 6개월째 20차례에 걸친 교섭에도 불구하고 병원은 단체협약과 똑같은 효력을 가진 노동조합 산별교섭 합의서를 이행하지 않겠다는 입장만을 일관되게 유지하고 있다. 교섭 자리에서 지부장에게 ‘자리 보전을 위해 이러는 것이냐’는 등 노동조합과 조합원 전체를 무시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우병원노조는 교섭만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더 이상 이런 상황을 방치하는 것은 노사 관계뿐만 아니라 병원의 미래를 위해서도 결코 올바른 방향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리고 투쟁을 시작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기자회견문

대우병원 단체교섭의 정상적 해결을 위한 지부장 로비농성 돌입 기자회견
대우병원 2019 단체교섭의 정상적인 해결을 위한 지부장 로비농성 돌입!
병원은 노동조합과 합의한 2019 단체협약을 즉각 이행하라!
병원장은 수수방관 하지 말고 교섭에 직접 나와 문제를 해결하라!
30년간의 노·사 신뢰를 파탄지경으로 몰아간 행정부원장은 즉각 사퇴하라!

보건의료노조 울산경남본부 대우병원지부(지부장 김영민, 이하 대우병원지부)는 2019년 단체교섭의 정상적인 해결을 위해 오늘부터 무기한 지부장 로비농성에 돌입한다. 대우병원지부는 설립 32년째를 맞는 노동조합이지만 그 동안 파업이나 노·사간의 심각한 갈등 없이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원만한 활동을 해왔다. 그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노·사가 조금씩 양보하여 합의하고 그 합의된 약속을 지켜왔기 때문에 가능했을 것이다.

노동조합은 주 5일제를 양보하여 토요일 근무 합의, 호봉체계 개편, 정기상여금 통상임금 제외등으로 양보해왔다. 특히 최근 거제의 경기가 불황인 것을 감안해 3년 동안 사실상의 임금 동결로 임금 삭감에 해당하는 고통을 감내한 것처럼 노동조합은 양보에 양보를 거듭해왔다. 그러나 지금 대우병원 사측은 32년간 쌓아온 노사 신뢰관계를 하나하나 무너뜨리고 있고 노동조합과 조합원을 무시하는 비정상적인 언행을 일삼으며 노사관계를 파탄지경으로 몰아가고 있다.

지금 현재 6개월째 20차례에 걸친 교섭에도 불구하고 병원은 단체협약과 똑같은 효력을 가진 보건의료노조 민간중소병원 단체교섭 합의서를 이행하지 않겠다는 입장만을 일관되게 유지하고 있으며, 교섭 자리에서 지부장에게 “자리 보전을 위해 이러는 것이냐”는등 노동조합과 조합원 전체를 무시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2018년에 합의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에 대한 약속도 지키지 않더니 급기야 상시인력 기간제 노동자를 계약기간 만료라는 이유로 부당해고를 자행하고 있다.

이러한 노·사 신뢰관계 파탄의 중심에 작년 법인에서 파견되어 온 행정부원장이 있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병원측의 교섭 대표인 행정부원장은 6개월의 교섭 기간동안 “거제 경기가 어렵다”, “시설과 장비가 중요하고 사람에 대한 투자는 교육을 통해 충분히 하고 있다”, “산별 단체협약서는 받아들일 수 없다”, “지부장 자리 보전을 위해 이러는 것이냐”등 정상적인 교섭 진행을 가로막고 노·사 불신만 조장해왔다.

대우병원은 현재 조합원의 3년간 임금 동결을 비롯한 희생을 바탕으로 올해 흑자경영을 달성하고 있다. 현금 보유액은 100억원이 넘고 장례식장 수익금은 병원 수익에 포함하지 않고 별도로 관리하여 그 일부를 직원 300명의 임금과 비슷한 의사직 30명에게 연말 성과급으로 지급하고 있는 사실은 상대적 박탈감으로 인해 일반직원의 희생과 고통의 댓가가 고작 이런 것인가 하는 자괴감과 더불어 분노를 금하지 않을 수 없게 한다.

이에 대우병원지부는 교섭만으로 현재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고 더 이상 이런 상황을 방치하는 것은 노·사 관계뿐만 아니라 병원의 미래를 위해서도 결코 올바른 방향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리고 투쟁을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이 투쟁은 비정상적인 교섭을 정상적인 교섭으로 바로잡는 투쟁이다. 대우병원지부는 이미 보건의료노조 산별교섭에서 합의한 임금인상안에서 양보한 안을 제시한 상태다. 이 양보안까지도 거부한다면 우리는 원칙으로 돌아가 이미 체결된 단체협약을 위반하는 책임을 묻는 투쟁을 전개할 것이다.

이 투쟁은 노·사 관계를 바로세우는 투쟁이다. 노동조합과의 합의를 아무렇지 않게 깨버리고, 노동조합과 조합원, 조합의 대표자를 무시하고, 사람에 대한 철학없이 장비와 시설에만 집착을 보이는 부원장으로는 이미 신뢰관계를 형성하기 어렵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이에 우리는 병원의 발전을 위해서도 행정부원장은 사퇴하거나 법인에서 소환해 갈 것을 요구한다. 이와 함께 병원의 책임자이면서 수수방관하는 병원장이 교섭과 대화에 직접 나서서 문제를 해결할 것을 촉구한다.

병원은 사람을 치료하고 살리는 공간이다. 이런 병원 현장에서 무수한 문제점들이 언론을 통해 시민들에게 알려지고 있다. 우리 병원 또한 마찬가지고 속에서부터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너무 많고, 그 해결을 위해서 노·사 대화와 협력은 필수다.

간호인력을 구하기 어려운 지역에서 간호인력의 처우개선과 이직률를 낮추어 숙련된 간호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노·사 간호 현장정책 TF팀’ 구성, 생명을 다루는 직업의 특성에서 비롯된 위계질서를 강조하는 조직문화와 직장내 괴롭힘등 문제 해결, 환자와 직원 모두가 안전한 병원 만들기등 해결해야 할 일들이 눈앞에 산적해 있다.

이러함에도 현재 우리 병원은 1년의 절반을 교섭을 위해 힘을 쏟고 있는 것 자체가 비정상이다. 이런 비정상을 정상으로 바꾸기 위해 투쟁을 선택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우리는 최대한 빨리 2019년 단체교섭을 정상적으로 마무리하길 간절히 희망한다. 그리고 더 나은 거제 시민들의 건강 지킴이로 거듭나도록 병원과 함께 노력할 것이다.

병원 사측에서도 이에 적극적으로 화답하기 바라며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지 말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

2019년 11월 20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울경본부 대우병원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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