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서 두 번째 대통령 탄생…고향마을 환호
거제서 두 번째 대통령 탄생…고향마을 환호
  • 거제뉴스아이
  • 승인 2017.05.10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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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더불어민주당 19대 대선 후보가 9일 실시된 대선 개표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문 후보의 고향인 거제시 거제면 남정마을은 온통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문 후보의 고향마을인 거제면 명진리 남정마을 주민들은 이날 일찍 투표를 마치고 개표 방송을 기다리다 문 후보의 당선이 유력하다는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환호했다.

마을 경로당에 모인 주민 50여명은 환호하며 승리를 자축하는 잔치를 벌였다.

주민들은 미리 준비한 당선 축하 현수막을 마을 입구와 마을회관에 걸고 ‘대통령 탄생’을 알렸고, 떡과 술, 국밥 등 음식을 나눴다.

이 자리에는 권민호 거제시장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과 당원들도 참석해 서로 얼싸안으며 감격의 순간을 나눴다.

이어 개표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꽹과리와 장구 소리에 장단에 맞춰 춤을 추며 승리를 만끽했다.

진휘재(56)씨는 “지난번 대선에선 아깝게 낙선해 마을 분위기가 침통했는데, 이번에는 당선이 확실하다는 소식에 기분이 좋다”고 감격스러워 했다.

남정마을은 문 후보의 부모가 6·25한국전쟁 당시 피난와 거주하면서 문 후보가 태어난 곳으로 부산 영도로 이주하기 전까지 유년 시절을 보냈다.

문 후보 출생 당시 탯줄을 잘랐던 추경순 할머니(87)는 “지난번에는 떨어져 몹시 안타까웠다. 모든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대통령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문 후보는 마을을 찾을 때마다 고향에 대한 애틋함을 자주 표현한다고 마을 주민들은 전했다.

앞선 지난 2월 문 후보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명진마을을 찾아 “시부모님이 피난와서 남편을 낳았던 곳”이라며 “당시 굉장히 어려운 살림이었는데 마을 주민들이 많은 도움을 줘 연명할 수 있었다고 들었다”며 주민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잔치가 벌어진 경로당에는 문 후보와 함께 유년 시절을 보냈던 선·후배들도 찾아 와 대통령 탄생을 자신의 일처럼 기뻐했다.

문 후보와 유년 시절을 함께 보내고 중·고등학교와 대학까지 동문수학한 엄수훈(64)씨는 “지난 대선에서 패배를 이번에 극복해 기쁘다”며 “평소 상대방을 생각하는 문 후보의 품성으로 미뤄 앞으로 통합 정치를 잘 펼쳐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권민호 거제시장은 “문 후보의 생가는 지역이 자랑할 수 있는 관광자원이 될 수 있다”며 “빠른 시일 내 생가를 단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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