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정치리더의 자격
[기고] 정치리더의 자격
  • 거제뉴스아이
  • 승인 2017.03.29 14: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염용하 용하한의원 원장

인격형성에 꼭 필요한 독서를 이야기하라고 하면 문, 사, 철을 이야기한다.

인문학적 소양을 기르기 위해 문학작품을 읽고 세상과 사람들의 지나온 삶인 역사공부를 통해 어떻게 사는 것이 후회 없는 삶인지를 가슴에 새기며, 가치관을 만드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철학책은 두고두고 곱씹을만 하다.

정치란 사람들을 보다 나은 행복한 삶으로 이끄는 일이라 리더의 자격은 매우 중요하다. 어떤 사람이 되느냐에 따라 과정과 결과, 미래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다. 정치리더의 자격은 무엇이며 중요하게 살펴볼 점은 무엇일까?

첫째는 문이다. 그 사람이 평소 했던 말이 진실하며, 상황과 이익에 따라 왔다갔다 하느냐와 약속을 꼭 지키느냐이다.

둘째는 사다. 사람들을 따뜻하게 대하며 공공의 이익에 이바지했느냐의 역사이다.

셋째는 철이다. 어떤 철학과 소신을 가지고 삶을 살아왔고, 공익을 앞세워야 하는 정치리더로서 손색 없느냐이다.

문, 사, 철을 통해서 인격수양과 세상을 바라보는 통찰력, 미래의 변화에 주도적이며 합리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지혜력, 립 서비스와 그럴듯한 연출로 혹세무민하지 않고 진심으로 나라와 시민의 삶을 걱정하는 선한 본성이 필요하다.

자기 생각 없이 신문, 방송에 나온 이야기를 앵무새처럼 조잘거리는 사람에게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까? 문, 사, 철의 기본 바탕이 깔려있지 않으면 권력과 이권에 눈이 어두워 국민과 시민은 안중에도 없는 처신을 할 수 밖에 없다. 지금은 욕을 얻어먹을지라도 후세에 큰 도움이 될 일이라면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이해를 구하는 설득을 통해 마땅히 추진해 나가야 될 일이다.

정치도 사람이 하는 일이다. 실수와 잘못된 판단과 예측이 있을 수 있지만 그 근본정신은 나라와 지역에 이익이 되어야 한다는 것은 변함없다. 정치인은 연예인과 같아서 대중의 인기를 받아야 당선이 되고, 역할이 확대되지만, ‘정치쇼’의 주연이 되는 순간 기본양심과 공익 임무수행이라는 중요 역할은 사라지고 국민들의 스트레스 제조기로 자리매김한다.

우리가 살아가는데 개똥철학이라도 하나 있어야 꿋꿋하게 살아갈 수 있다. ‘이런 일은 절대 안 한다. 손해 봐도 지킬 것은 지킨다. 돈이 중해도 남에게 피해는 안 입힌다’ ‘능력이 안되면 안 한다’등의 철학이 신념으로 작용되어 우리의 삶이 부끄럽지 않게 살도록 하는 큰 힘이 된다. 청렴해야 신뢰를 얻을 수 있다.

정치리더의 자리는 많은 사람들의 도움과 지지 없이는 될 수 없다. 도움을 준 사람들의 은혜와 믿음을 저버리지 않는 것은 제대로 된 정치로 세상을 발전시키고, 공정한 사회가 되며, 약자에게 우선 손을 내미는 따뜻함의 실천이다.

요즘 유행어 중 ‘뭣이 중헌디?’를 새겨봐야 할 것이다.

그 사람이 어떤 자세와 모습으로 살아 왔는지를 보면 앞으로 어떻게 할지를 알 수 있다. 사람이 변하기가 참 어렵다. 그 사람의 역사를 보면 모든 것이 예측가능하다. 수직적 상하 관계로 사람을 대하고 살았느냐? 수평적 평등존중 관계로 삶을 살았느냐? 의 문제는 역사의 관점에서 꽤 중요하다.

선거 때는 누구나 고개 숙이고 인사도 극진히 하지만, 당선 후에는 180도 달라진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는 뭘까? 수평적 삶을 산 사람은 많은 사람의 이야기를 관심을 갖고 배우려고 하고 경청할려는 자세가 몸에 배여 있어 정치리더로서의 역할도 잘 수행한다. 그 사람이 살아온 역사를 보자. 옛 어른들이 결혼을 시킬려면 그 집안의 내력을 살펴봐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셨다.

살아온 역사 속에서 굳어져 있는 생각과 자세, 철학, 세상을 바라보는 안목이 지금의 그 속에 고스란히 남아있고 담겨있어서 욕망과 욕심, 환경의 막대기로 휘저으면 생각 깊숙이 가라앉아 있던 것들이 뿌옇게 올라오면서 마음에 휘감는다.

명예욕과 권력욕심 내세우고 싶은 존재과시를 위하여 정치리더가 되겠다는 사람이 만들어갈 세상은 과연 우리를 행복하고 기쁘게 할까?

정치리더도 난 사람보다는 된 사람이 할 때 세상은 더욱 아름다운 향기로 가득하리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