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돌고래 체험관 씨월드 돌고래들의 안타까운 죽음
거제 돌고래 체험관 씨월드 돌고래들의 안타까운 죽음
  • 거제뉴스아이
  • 승인 2017.03.27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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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1회 거제시의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 박명옥 의원

총무사회위원회 박명옥입니다. 먼저 오늘 5분발언을 할 수 있도록 귀중한 시간을 할애해 주신 의장님과 동료의원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노고를 아끼지 않으시는 권민호 시장님과 관계공무원님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시정에 관심을 가지고 오늘 본회의장에 오신 각 언론사 기자님께도 심심한 경의를 표합니다.

저는 오늘 인간의 돈벌이 수단으로 인해 죽어가는 거제 돌고래 체험관 씨월드 돌고래들의 안타까운 죽음에 대하여 발언하고자 합니다.

거제씨월드의 돌고래 체험관, 지난3년간 6마리의 돌고래가 폐사하였습니다. 2014년 4월 개장한 거제씨월드는 이듬해부터 매년 돌고래들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2015년 2마리, 2016년에 3마리, 이어 금년 들어 이미 1월 28일에 한 마리가 또 다시 폐사 하였습니다.

거제씨월드는 지난 3년간 6마리나 되는 돌고래가 폐사한 죽음의 감옥이 되어버렸습니다. 울산과 거제 모두 일본 다이지에서 수입한 큰돌고래들이 폐사하고 있음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쯤 되면 환경부는 물론 거제시에서도 관리권한을 발동하여 소중한 돌고래를 죽음으로 내모는 씨월드의 ‘돌고래 감옥’을 폐쇄하고, 돌고래에 대한 수입을 금지하는 것이 당연한 조치일 것입니다.

환경운동단체들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돌고래를 가두어 둔 수족관 현장에서 수조의 크기, 위생상태 등을 평가하고 있지만, 사실 그 기준들은 모두 인간에 의해 정해진 ‘지극히 인간중심적인 기준’일 뿐이며, 그 어떤 수족관도 무려 3,000km를 유영하며 망망대해를 누비던 돌고래들에겐 한낱 감옥과 다름없다고 합니다.

존경하는 권민호 거제시장님!

그간 한국의 돌고래 사육시설에서는 예외 없이 돌고래들이 죽어나갔다는 사실입니다. 제주에서 불법포획 되었던 남방 큰 돌고래 20여 마리, 일본에서 수입된 큰돌고래 30여 마리, 수족관 출생 돌고래 10마리 등 지금까지 최소 60마리 이상의 돌고래들이 국내 시설에서 폐사하였습니다.

바다에서 살아가야 할 돌고래들이 인간의 오락과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되다가 이처럼 수족관에서 죽어나가고 있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이러한 돌고래들의 죽음의 행렬을 당장 중지시켜야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돌고래의 수입을 전면 금지하고, 사육 돌고래들이 좁은 수조를 벗어날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거제시는 더 이상 이대로 돌고래 폐사를 방치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것처럼 죽음의 원인이 된 돌고래 수입을 영구히 금지하고, 돌고래 수족관 관리를 철저히 하며, 폐사율이 높은 시설은 퇴출시키고 해상 보호구역으로 이동시키는 등 강화된 고래류 보호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영국, 인도, 사이프러스, 스위스, 슬로베니아, 코스타리카, 칠레, 헝가리 등의 해외 사례를 통해 교훈을 얻는다면 한국은 ‘돌고래 학살국’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 세계적 흐름에 발맞춰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더구나 거제씨월드(회장 림치용(싱가포르))는 필리핀 마닐라오션파크를 소유한 상태로 거제씨월드 건립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우리나라가 야생동물 수입절차가 용이하다는 점을 악용하여 야생에서 잡아온 일본 큰돌고래 16마리, 러시아 벨루가 4마리를 수입하여 일부를 필리핀으로 빼돌리는 국적세탁을 시도한바 있습니다.

또한 2015년 10월 15일 낙동강유역환경청에 큰돌고래 6마리의 터키수출을 신청해 같은 달 28일 수출허가증을 받는 등 돌고래 국적 세탁 후 수출을 계속 시도해 왔습니다. 해양수산부는 돌고래 문제가 논란이 되자 2016년 2월 4일 “ 앞으로 돌고래 수입금지 조치에 준하는 엄격한 수입심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힌바 있습니다.

거제씨월드에서 거두는 수익은 해외로 유출되고 있으며, 최근 지역 환경단체의 모니터링 결과 관광객은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으며. 거제 지역발전을 위해 지은 것이 아니라 림치용회장의 사익을 위한 시설이라는 것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저는 지난 2015년 10월 27일 제179회 산업건설위원회 업무보고 속기록을 살펴보니 그 때 제가 우리시의 해양항만과에 확인한 바에 따르면 분명히 현재 거제씨월드 돌고래체험관은 우리 거제시에 기부 채납한 거제시의 재산이라고 하였습니다. 씨월드 측에서 운영은 하고 있지만, 관리와 관리권한은 거제시에 있다는 것입니다.

거제시의 엄격한 관리감독을 통하여 더 이상 거제시가 돌고래를 학대시키는 오명에서 벗어나기를 바랍니다.

- 제가 낭독하는 이 글은 일본 다이지 현지에서 잔혹한 돌고래 사냥을 감시하고 널리 알리는 돌핀 프로젝트의 운영자이자 세계적인 돌고래 보호 운동가인 릭 오베리(Ric O'Barry)씨가 국내 돌고래 보호단체에 보내온 글을 소개하면서 저의 5분발언을 마치고자합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한국은 다섯 마리의 남방큰돌고래들을 성공적으로 자연에 적응시켜 제주도앞바다에 방류하였습니다. 이는 돌고래들에게 자유를 돌려주는 운동에서 한국을 가장 앞선 나라로 만들었습니다. 한국은 문제 해결을 보여준 것입니다. 그런데 일본 다이지로부터 돌고래들을 수입함으로써 이 모든 성과가 무너져버렸습니다. 한국은 이제 다시 국제적으로 문제꺼리가 되어버렸습니다. 우리는 한국 정부에게 일본으로부터 돌고래 수입을 허가하는 결정을 재고할 것을 촉구합니다. 일본 돌고래 수입을 허가하는 것은 다이지에서 벌어지는 잔혹한 폭력에 한국 정부가 직접 동참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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