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권민호 거제시장’을 ‘적폐(積弊)’라 하는가
누가 ‘권민호 거제시장’을 ‘적폐(積弊)’라 하는가
  • 뉴스아이거제
  • 승인 2017.12.22 16:3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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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폐’란 오랫동안 쌓이고 쌓인 관행, 부패, 비리 등의 폐단을 말한다.

거제사곡만지키기대책위, 거제복지관부당해고시민대책위, 조선하청노동자대책위는 지난 16일 공동으로 고현 현대자동차 사거리에서 권민호 거제시장을 청산해야 할 ‘거제적폐’로 지목하고 촛불집회를 열어 퇴진운동을 벌였다.

그들이 권 시장을 적폐로 지목한 이유는 희망복지재단 종사자에게 부당해고와 부당노동행위를 자행하고 또 조선 산업을 살리기보다 땅 투기 의혹을 불러일으키는 사곡만 매립 강행, 그리고 덧붙여 권 시장이 오만하게 시민을 무시하고 군림하면서 행정을 자신의 전유물로 삼아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렀다는 것이다.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그 뜻이 받아지건 아니건 누구나 자신의 주장과 요구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정도(程度)가 있어야 된다. 그들이 주장하는 일련의 이유가 권 시장이 적폐가 되어야 하는 것에 동의하는 시민이 과연 얼마나 될까.

지금 우리 사회는 적폐청산이 만병 통치약이나 되는 듯 여기저기서 부르짖고 있다. 이들은 마치 문화대혁명의 홍위병을 보는듯해서 씁쓸하기까지 하다.

어느 시대에 존재했건 모든 위정자는 공과(功過)가 있다. 그들이 거제적폐로 지목한 권 시장은 재임 7년 6개월 동안 거제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노력한 결과물들이 지금 시민들의 눈앞에 나타나고 있다.

권 시장은 지나간 선량(選良)들이 50년 동안 우려먹고 또 우려먹은 용산-거제 간 계룡산터널 사업을 가능하게 했고 또 수양동 주민들의 오랜 숙원 사업이었던 수월 군부대 이전, 거제자연생태테마파크 착공, 지심도 반환, 서민들의 보금자리를 위한 장기 및 영구 임대아파트 건설 등이 있다.

이 외에도 고현항 재개발사업과 해양플랜트국가산단 유치, 산달연륙교 착공, 학동케이블카 사업, 대규모 복합리조트 거제해양관광테마파크 조성사업(한화 리조트), 일운-아주 간 국도대체 우회도로 사업, 송정-문동 간 국지도 58호선 사업, 행정타운 조성 등 굵직굵직한 사업만 거론해도 열 손가락이 넘는다.

물론 어찌 이 모든 것들이 권 시장 혼자의 치적이겠는가. 애향심으로 똘똘 뭉친 거제시 공무원들과 국회의원, 향인, 거제시민들이 있어 가능했겠지만 위정자의 의지와 신념 없이 과연 이루어 낼 수 있었을까.

그런 권 시장을 그들은 적폐라고 매도하고 청산해야 할 대상이라고 주장한다. 이제 권 시장의 임기는 6개월 남짓 남았다. 그는 재선에 성공한 후 일찍이 3선 도전은 하지 않겠다고 천명한 바 있다. 향후 권 시장이 어떤 정치적 선택을 할지는 알 바 없다.

하지만 그가 그 나름대로 거제를 위해 헌신하고 노력한 것은 인정하자.

그리고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도와주고 보내주는 것이 남겨진 자들의 도리다. 정책과 통치방법 그리고 가치관과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 지나 온 세월들을 한순간에 지워 버리고 마치 대역죄인처럼 몰아붙여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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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ㅇㅇ 2017-12-22 22:35:09
시민의 목소리는 듣고 기사를 쓰셨는지요..누구를 위한 기사일까요....판단은 시민들이 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