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 그대들은 유령도시 '거제'를 원하는가…
진정 그대들은 유령도시 '거제'를 원하는가…
  • 거제뉴스아이
  • 승인 2017.12.13 17:1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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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해양플랜트산단이 아니라면 대안이 뭔가

선자불래 내자불선(善者不來 來者不善)이라 했든가

거제가 처한 현실이 딱 이와 같지 않을까 싶다

선자불래 내자불선(善者不來 來者不善, 착한 사람은 오지 않고 오는 사람은 착하지 않다)이라 했든가. 거제가 처한 현실이 딱 이와 같지 않을까 싶다.

조선산업(해양플랜트 포함)으로 풍요를 누리던 거제시민들의 삶이 끝 모를 나락으로 치닫고 있다. 매년 늘어나던 인구가 최근 몇 년간 조선산업 쇠퇴로 인해 오히려 감소 추세로 돌아섰다.

거제해양플랜트국가산단 조감도
거제해양플랜트국가산단 조감도

더 걱정되는 것은 이러한 추락이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가 하는 점이다. 그래서 돌파구를 찾기 위해 행정이 내놓은 해답 중 하나가 해양플랜트산업 육성이다.

이를 위해 사곡만에 거제해양플랜트산업단지를 추진하고 있지만 이 또한 일부 시민단체와 노동단체, 정당 및 정치인들로 구성된 ‘사곡만지키기대책위원회’가 반대하고 있다.

아닌 말로 ‘오라는 사람은 안 오고, 오지 말라는 사람만 와’서 일을 어렵게 만드는 형국이다.

이와 반대로 거제와 함께 조선업을 양분하다시피 하는 울산시는 해양플랜트산업 육성을 위해 정부로부터 예산을 확보하고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준비작업에 들어 갈 모양새다.

연합뉴스가 13일자로 보도한 자료에 따르면 울산시가 내년도 국비 781억원을 확보해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등 3대 주력 산업의 고도화와 첨단화를 지원할 방침이라고 한다.

이미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조선산업 외에도 다양한 산업이 포진된 울산시는 거제시보다 자체 경쟁력이 훨씬 높은 도시다. 그런데도 울산시는 조선해양 산업 관련 4개 분야 230억원을 투입해 조선해양기자재 장수명 기술지원센터 구축, 조선해양기자재기업 국제인증 및 벤더등록 지원 등을 추진한다고 한다.

이 예산은 산업자원부를 통해 시책사업으로 확보한 예산으로 집행된다고 한다.

‘왜 울산시는 해양플랜트산업에 막대한 예산을 투자할까?’라는 의문이 앞 설 것이다.

향후 해양플랜트산업의 호황기가 도래할 것이라는 가정이 가능하다. 일일이 늘어놓지 않아도 이미 각종 매체에서 향후 해양플랜트산업의 밝은 미래를 전망했다. 중국이나 일본 등 다른 경쟁국에서는 이미 이를 위한 인프라 조성까지 마쳤다는 소식도 들린다.

거제시도 이러한 전망에 발맞춰 해양플랜트산업을 차세대 먹거리로 판단하고 집중 육성에 나선 것이다. 그 중 하나가 거제 사곡만 ‘해양플랜트산업단지 구축’이다.

거제시는 이 사업에 막대한 공을 들였다. 해양플랜트 산업 관련 모든 역량을 이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거제해양플랜트산업단지가 조성되고 나면 관련 정부예산을 확보하는 것이 훨씬 쉬울 것이라는 전망도 가능하다.

현재 추진되고 있는 남부내륙철도와 맞물리게 되면 다른 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도 마련할 수 있다. 산업의 다양성이 확보되면 오늘날 겪고 있는 ‘거제의 춘궁기’를 다시 겪지 않아도 된다.

거제가 당면한 산업 다양성의 부족이 해결될 수 있는 실마리가 여기에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처럼 중차대한 시점에 거제시민의 모든 역량을 모아 ‘거제해양플랜트산단’을 추진해도 모자랄 판에 민심이 이반되고 있다.

자유민주주의국가에서 자신의 의견을 말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

해양플랜트산업단지가 아니면 어떤 대안이 있는지 ‘사곡만지키기대책위원회’에게 묻고 싶다. 그대들이 반대를 하면서 내놓은 대안이 있는가? 25만 거제시민이 앞으로 뭘 먹고 살아야 하는지 고민해 본 적 있는가?

또한 그대들의 정체성은 뭔가? 환경단체야 거제시민들이 먹고 살든 말든 환경만 지키면 된다고 치자. 그러면 나머지 단체는 뭔가? 정당은 뭐고 정치인은 뭔가?

거제시민의 이름을 앞세우면서 얼마 만큼이나 거제시민에 대한 대표성을 갖추고 있는가?

사곡 ‘거제해양플랜트산단’을 반대하는 이들에게 정중하게 제안한다.

막연하게 거제시민을 대표하는 것처럼 말하지 말고 얼마 만큼의 시민이 어떻게 반대하는지 명확히 하고 그들이 어떤 대안을 바란다는 팩트(Fact, 실존하는 사실)를 제시하라. 그래야 모든 거제시민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끝으로 TV코미디 프로그램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모방한 개그맨이 하는 말이 있다.

“사람이 먼저다.”

먹거리가 없는 곳에 사람이 살 수 있나? 그대들이 진정 원하는 것이 유령도시가 된 ‘거제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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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봉산 2017-12-14 06:29:39
참 말도안되는 사람들이다 25만 시민중에 50명도 안되는 반대론자에 밀려 국가산단이 포류하고 있다는게말이되나요?사등대책위원회라는 작자들은 보상많이 받기위해 반대한다는데 이게 말이되는가? 참어이가없다 이런사람들이 활개치고 돌아다녀도 되는사회인가? 참으로 개탄스럽다

사등인 2017-12-13 19:33:17
.모두가 힘모야 할때인데 말도안되는 논리로 산단을 반대하는 저들을 몰아내야 합니다 누가 사곡만 지켜달라고했나 지들끼리 몇몇되도안하는 사람들이 사곡만 지킴이라고? 소가웃을일이다 사등사람들한테 물어바라 산단반대 하는사람몇명되는지 90%이상이 찬성이다 그러고 국가정책이 몇안되는사람들 논리에 정체를 한다 말도안되는 일이다 국토부는 하루빨리 승인해야 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