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어업인에 희소식, 선박 침수 걱정 이제는 ‘뚝’
거제 어업인에 희소식, 선박 침수 걱정 이제는 ‘뚝’
  • 거제뉴스아이
  • 승인 2017.11.23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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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암씰링, 2005년부터 개발 착수해 특허등록 및 보급 중

해수유입 따른 빌지 발생 및 기관고장 막는 획기적 기술
청암씰링 정연면 대표가 선미관 씰링장치를 설명하고 있다.
청암씰링 정연면 대표가 선미관 씰링장치를 설명하고 있다.

중소형선박 소유자들에게 희소식…기관실 해수유입 원천 봉쇄
거제기업 청암씰링, 선미관 씰링장치(기관실 해수유입 차단 장치) 개발

중소형 선박을 운용하는 어업인이나 기타 선박 관련 종사자들이면 누구나 겪는 애로사항이 기관실로 유입되는 해수의 문제일 것이다. 기관실로 유입된 해수로 인해 각종 유지관리비가 늘어나고 심지어 선박의 수명까지 단축시키는 일이 발생한다.

이처럼 기관실에 유입되는 해수의 문제를 원천 봉쇄할 수 있는 획기적 기술이 거제지역의 중소기업에 의해 개발돼 어업인을 비롯한 중소형 선박 소유자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거제시 둔덕면 소재 청암씰링(대표 정연면)이 개발한 ‘선미관씰링장치(기관실 해수유입 차단 장치)’는 선박 기관실에 유입되는 해수를 차단하는 선행관리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현재 국내 중소형 선박에 널리 보급돼 있는 그랜드패킹(Grand Packing Type) 또는 특수구조 선미관과 달리 패킹 그랜드에 탄성체를 추가하는 구조로 씰링(Sealing) 소재를 연속적으로 압축해 해수가 기관실로 유입되는 것을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구조다.

이에 반해 기존의 그랜드패킹(Grand Packing Type) 또는 특수구조 선미관은 패킹이 축(Shaft)과 직접 접촉하기 때문에 마모현상이 발생해 축이 닳아 틈이 발생하고 그 틈으로 해수가 유입되는 구조다.

이로 인해 화재의 위험은 물론 잦은 패킹재료 교체와 윤활유 주입 등의 번거로움, 축 마모현상 등으로 인한 유지관리비용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유지관리비용보다 더 큰 문제는 기관실 해수 유입으로 인해 발생하는 빌지(Bilge, 선저폐수)다.

기관실의 각종 기름찌꺼기와 해수가 혼합된 빌지는 해양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으며 100톤 미만의 영세 소형어선들은 법에 정한 절차에 따라 빌지를 처리할 능력이 되지 않아 무단 배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빌지를 무단배출하다 적발될 경우 해양환경관리법에 따라 고의가 인정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실수로 배출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정도로 엄하게 다루고 있다.

정연면 대표가 선미관 씰링장치를 직접 시운전 하고 있다.
정연면 대표가 선미관 씰링장치를 직접 시운전 하고 있다.

이외에도 기관실로 유입되는 해수는 선박 침수사고의 원인이 되며 각종 기관 고장과 부식, 불필요한 소모품 교체의 주범이 되고 있다.이처럼 해수유입으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점을 획기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청암씰링의 선미관씰링장치는 기관실 최말단부에서 바깥의 프로펠러까지 선체를 관통하여 설치되고 회전하기 때문에 선외로부터 해수유입을 완전 차단할 수 있다.

기술의 핵심은 해수윤활방식의 밀봉장치에 있다. 탄소강을 이용한 금속제를 이용한 장치로 스템 튜브로부터 밀려 들어오는 외부의 해수를 기관실 뷰크 헤드에서 차단시켜 해양오염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유지 보수비용을 절감하게 했다.이러한 기술개발로 해수의 적절한 공급으로 언제나 윤활막을 유지하고 축 마멸도 방지할 수 있게 됐다.

또 기존에는 그랜드파킹에서만 축을 지지했으나 선미관 씰링장치가 축을 한 번 더 지지해줌으로써 회전축의 피로응력의 감소로 선체의 피로현상이 현저히 줄어들게 된다. 또한 축 마모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아 동력 손실이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선미관 씰링장치를 구성하는 특수카본 소재의 부품.
선미관 씰링장치를 구성하는 특수카본 소재의 부품.
선미관 씰링장치를 구성하는 텅스턴 소재의 부품.
선미관 씰링장치를 구성하는 텅스턴 소재의 부품.

일반적인 선박의 경우 3년마다 축을 교정 수리한다. 그러나 청암씰링이 개발한 선미관 씰링장치는 10년 또는 영구적으로 사용할 만큼 내구성이 뛰어나다. 축 회전시 마찰 저항이 없어 효율이 높고 시간 단축 및 연료 절감효과를 보게 된다.

청암씰링은 지난 2005년부터 이 장치의 개발에 돌입해 2010년에 특허출원, 2011년 특허등록 등을 거쳐 2011년부터 선박에 이 장치를 장착하기 시작했다. 거제나 통영 소재 어선은 물론이고 거제 소재 유람선에도 이 장치를 장착해 아무 이상 없이 현재 운항 중에 있다.

특히 전남 진도 소재 FRP조선소는 생산하는 모든 선박에 청암씰링에서 개발한 선미관씰링장치를 설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연면 청암씰링 대표는 “이미 강원도 등에서 이 제품을 인정하고 행정에서 권장하고 있다. 환경오염도 없애고 장기적인 측면에서 에너지 효율도 높은 제품이라는 사실은 기관을 다루는 어민들이 다 안다”며 “이 제품이 거제에 기반을 둔 중소기업에서 생산되는 만큼 거제시가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특히 그는 “청암씰링의 선미관씰링장치와 유사한 제품이 미국에서 수입되고 있는 것으로 알지만 우리제품에 비해 턱없이 비싸고 성능도 떨어지는 것으로 안다”며 “국내에서 생산되는 제품도 성능면에서 충분한 경쟁력이 있으며 이는 사용해 본 소비자를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선박의 해수유입을 원천 봉쇄하는 선미관 씰링장치(원 안)의 장착된 모습.
선박의 해수유입을 원천 봉쇄하는 선미관 씰링장치(원 안)의 장착된 모습.

한편 이 장치의 가격은 엔진마력에 따른 축경에 따라 정해지며 파이(Ø) 당 2만원선이면 장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엔진 축경이 60Ø일 경우 120만원에 설치할 수 있다.

이 제품에 대해 관심이 있거나 보다 더 자세한 정보를 원하는 선박 소유자 또는 어업인은 청암씰링(055-641-3189, 010-3550-2199) 관계자에게 연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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